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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호 2021년 1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은사 모시고 포럼 열어 공부하고 친목 다지고

방기석 (14기) SGS동창회장 지비엠아이엔씨 대표
신임 특별과정동창회장 인터뷰

은사 모시고 포럼 열어 공부하고 친목 다지고

방기석 (14기) SGS동창회장 지비엠아이엔씨 대표




방기석(14기·사진) 지비엠아이엔씨 대표가 지난해 11월 7일 열린 도시환경미래전략과정(SGS)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제9대 회장에 선출됐다. 방기석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 시대에 동창회장을 맡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하면서도 “동창회 발전을 열망하는 동문들의 바람을 무겁게 받아 안았다”고 말했다. 2020년 12월 22일 서울 구로에 있는 지비엠아이엔씨 대표 집무실에서 방 회장을 만났다.

“동문들이 함께 비전과 통찰을 공유할 수 있는 포럼 형식의 프로그램을 분기별로 마련할 생각입니다. 우리 동창회원들은 현직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많아요. 바쁜 와중에도 동창회 모임에 참석하도록 독려하려면, 모임을 통해 실리도 챙겨갈 수 있으면 더욱 좋죠. 서울대 동문은 다들 지적인 호기심, 탐구욕이 왕성하잖아요. 이를 충족시켜줄 만한 강연이나 토론의 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방 회장이 구상 중인 ‘SGS동창회 포럼’은 모교 환경대학원 교수진을 연사로 초청해 강연도 듣고 은사에게 인사도 드리는 동시에, 도시환경 관련 최신 지식을 습득하는 한편 동문 간 친목도 도모하는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SGS특별과정을 통해 미래도시환경에 대한 전문지식을 배웠다고 말하는 방기석 회장. 동창회원 중엔 도시·국토·환경·에너지·교통·조경·건축업에 종사하는, 영향력 있는 저명인사가 즐비하다고.

“오세훈(7기) 전 서울시장, 정래권(13기) 전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가 저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승한(11기) 전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4대, 문국현(대학원77졸·7기) 한솔섬유 사장은 6대 동창회장을 역임했죠. 2020년 12월 현재 37기까지 총 1,102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요. 1995년 개설돼 26년을 이어오는 동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그러나 동창회장으로서 고심은 있게 마련. SGS 과정을 포함하고 있는 환경대학원은 관련 학부가 없는 탓에 대규모 회원을 묶어줄 구심점이 약한 편이다. 또한 특별과정을 수료한 동문들은 동창회에 대한 의향이 저마다 달라 조직을 꾸려가기가 쉽지 않다.

방 회장은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젊은 동문들을 물색해 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다. 원로 선배는 회장이 직접 예우하고 후배 기수들은 젊은 임원을 영입해 동창회 안으로 적극 포섭하겠다는 취지. 기수별 연결고리와 포럼 형식의 만남을 통해 친교의 기반을 닦으면, 등산을 비롯한 취미 모임으로 더욱 단단히 결속력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동문 선배들이 본을 보여야 수료 중인 과정생, 대학원생들이 바른길을 가게 됩니다. 서울대학교라면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선에서 그치면 안 돼요. 배출한 우수 인재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쳐야죠. 모은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도 하고요. 동창회원들이 그런 희생과 봉사의 모습을 보여줄 때 모교의 위상이 더욱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인은 각계각층의 리더로서 활약하는 만큼 소외계층의 입장도 헤아릴 수 있어야 해요.”

방 회장이 대표로 재직 중인 지비엠아이엔씨는 1993년 설립돼 기상관측 장비 및 산업환경 계측기 등을 제조·판매하는 강소기업이다. 국제공인교정기관 ‘KOLAS’의 인증을 받았으며 수입에 의존하던 기상 장비의 국산화에 크게 공헌했다. 유튜브에 ‘153웨더 기상TV’를 운영한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