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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호 2019년 10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생활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패션쇼, 동문 초청의 밤…200여 동문 모여

생활대 50주년 기념식에 신수정 본회 회장과 오세정 총장, 최현자 학장 등 다수의 모교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생활대동창회
패션쇼, 동문 초청의 밤…200여 동문 모여

생활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생활과학대학동창회(회장 방남순)와 생활과학대학(학장 최현자)이 생활대 개설 5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9월 25일 문화관 중강당 앞 광장에서 열린 의류학과 패션쇼를 시작으로 9월 26일엔 생활대 학생 심포지엄과 최고경영자과정 동문 초청의 밤, 9월 27일엔 생활대 50주년 기념식과 생활대 동문 초청의 밤으로 이어져 장장 3일 동안 축제를 펼쳤다. 

생활대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 발전사 1946~2019’를 발간하고, 학과별 동문 네트워크 모임을 개최했으며, 생활대 보물찾기 행사와 ‘생.활.대.오.십.년’ 육행시를 공모하는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병행해 동문뿐 아니라 재학생과 다른 단과대학 교직원 등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27일 낮 관악캠퍼스 222동 이기춘홀에서 열린 50주년 기념식에는 오세정(물리71-75) 총장, 홍기현(경제76-80) 교육부총장, 여정성(가정관리79-83) 기획부총장 등 모교 주요 보직교수들과 신수정(기악59-63) 본회 회장, 방남순(가정관리70-74) 생활대동창회장, 김성련(화학공학48-52) 생활대 명예교수, 도월희 전국생활대학장협의회 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현자(농가정80-84) 학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50년 동안 우리 대학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면서 협업과 혁신을 통해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대학의 연구성과가 국가정책의 입안부터 시장상품의 개발까지 폭넓게 기여해 실천학문으로서 입지를 견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전임 학장과 명예교수, 동문과 후배들의 도움에 감사 인사를 전할 땐 잠시 울먹여 참석자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생활대는 ‘경성여자사범학교’가 해방과 더불어 ‘경성여자사범대학’으로 승격, 가정과가 설치되면서 조직의 기반을 다졌다. 이듬해 1946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으로 통합 개편되면서 ‘사범대학 가정과’로 개칭됐고 1962년 다시 ‘사범대학 가정교육과’로 개칭됐다. 이후 1969년 독립된 단과대학으로서 가정대학이 설립됐고, 1997년 생활과학대학으로 명칭 변경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세정 총장은 축사에서 “50은 반환점을 돌아 완결을 향해 매진하는 치열함의 변곡점 같은 수”라며 생활대 설립 50주년을 축하했다. 또한 생활대의 연혁을 간략히 소개하면서 “1997년 농생대 농가정학과와의 통합은 보수적인 학계의 풍토로 볼 때 매우 드문 혁신적인 노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50년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50년의 번영에 학문적 소명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남순 회장은 생활대 발전기금으로 동문들과 함께 모금한 1억원을 전달했다.


생활대 50주년 동문초청의 밤에 20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했다.



이날 저녁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문 초청의 밤’은 생활대 50주년 기념행사를 마무리하는 화려한 피날레였다. 20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고 ‘생활대 한가족’으로서 더욱 편안한 분위기 속에 만찬이 진행됐다.

여정성 부총장은 “축하의 말씀에 앞서 사과의 말씀부터 드려야겠다”며 50주년 기념행사의 준비위원장으로 지명됐으나 지난 2월 부총장을 맡게 돼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컨벤션센터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은 처음 본다”며 모교의 다른 구성원들로부터 “생활대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똘똘 뭉쳐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방남순 회장은 “제 나이 50이 됐을 땐 이제 노년이구나 싶어 서글펐는데 생활대가 50이 됐다니 기쁨과 기대가 생긴다”며 “60주년, 7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맞이할 때까지 더 많은 성과로 사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동창회에서 추진한 50주년 발전기금 모금이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면서 동문들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