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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호 2019년 9월] 뉴스 본회소식

촉촉한 그린 위 웃음 꽃, 얘기 꽃…

제15회 동문 골프대회

지난 9월 9일 플라자CC 용인에서 제15회 서울대학교 동문 골프대회가 개최됐다.


제15회 동문 골프대회

촉촉한 그린 위 웃음 꽃, 얘기 꽃…


“파이팅 한번 외칩시다.”
지난 9월 9일 플라자CC 용인에서 열린 제15회 서울대 동문 골프대회,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동문 80여 명이 환히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대개 사진기자가 요청해야 쑥스러운 미소를 띠며 파이팅을 외치기 마련인데, 이날 대회에 참가한 동문들은 자청하여 주먹을 불끈 쥐며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경기 내내 날은 흐렸고 간간이 비가 좀 내리기도 했지만, 동문들은 촉촉한 그린 위를 거닐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번 대회는 친선팀과 대표팀 각각 10개조로 구성돼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 결과 한수엽(치의학80-86)·임종호(치의학82-88)·송수복(치의학95-99)·전흥조(치의학99-05) 동문으로 구성된 치과대학B팀이 합계 239타를 기록해 대표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우승팀과 불과 한 타 차이인 합계 240타로 남기세(의학84-90)·이영준(의학88-92)·조성래(의학88-92)·강상호(의학88-94) 동문으로 구성된 의과대학팀에 돌아갔다.

치대 대표팀 단체전 우승 기쁨
김장수 동문 76타로 개인우승


대표팀 단체전 우승을 거둔 치과대학B팀이 신수정 본회 회장(오른쪽 셋째), 박희운 치대동창회장(넷째)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지난해 대회에선 의과대학팀이 우승에, 치과대학팀이 준우승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뛰어난 실력을 갖춘 단과대학팀에서 엎치락뒤치락 자웅을 겨룬 셈이다. 지난 대회 3위에 올랐던 법과대학팀은 올해도 3위를 지켰다. 멤버는 한 명 바뀌어 육복희(공법84-89) 동문이 합류해 하광룡(법학76-80)·김병주(사법84-88)·박진만(사법84-88) 동문과 함께 출전했다.

이날 동문 골프대회 경기위원장으로서 위촉장을 받기도 했던 하광룡 동문은 다른 골프대회에도 꾸준히 참가해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여러 동문 선수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대표팀 개인전은 김장수(기계설계89-93) 동문이 76타로 우승을, 우영화(법학62-66) 동문이 78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고 실력자에게 주는 메달리스트는 72타를 기록한 이관용(기계설계87-91) 동문이 거머쥐었다. 니어리스트는 홀에 0.5cm까지 공을 붙였던 여남구(공법81-85) 동문, 롱기스트는 250m의 장타를 보여준 강민우(치의03-07) 동문이 차지했다.

친선팀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윤상경(SPARC 11기) 동문이 홀에 0.3cm까지 공을 붙여 니어리스트에, 안학준(AMP 65기) 동문이 250m까지 공을 쳐내 롱기스트에 올랐던 것. 친선팀 남자 부문 우승에 오른 이동현(AMPFRI 15기) 동문은 72타를, 메달리스트에 오른 박준희(SPARC 20기) 동문은 71타를 기록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친선팀 여자 부문 우승은 백완희(가정교육68-72) 동문이, 메달리스트는 한송이(치의학89-95) 동문이 차지했다. 한송이 동문은 아시아투데이에서 주최하는 ‘대학동문골프최강전’에 참가해 오는 9월 17일 4강전에 출전하는 실력자다.

친선팀 남녀 부문 준우승에는 각각 임장주(SPARC 11기)·김정준(치의학97-01) 동문이 올랐다. 김정준 동문은 니어리스트를 중복수상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친선팀 각조 우승은 1조 박성훈(기계공학58-63), 2조 장세원(상학57-62), 3조 채 준(경제86-93), 4조 신동열(GLP 3기), 5조 이형훈(SPARC 11기), 6조 김동진(체육교육62-66), 7조 김영률(기악76-80), 8조 이은나(현악전공85-89), 9조 박수현(치의학91-95), 10조 김선종(국어교육97-02) 동문이 차지했다.

대표팀 수상자

수상내용

단과대학 및 이름

단체부문

우승

치과대학B

한수엽(치의80-86)·임종호(치의82-88)·송수복(치의95-99)·전흥조(치의99-05)

준우승

의과대학팀

남기세(의학84-90)·이영준(의학88-92)·조성래(의학88-92)·강상호(의학88-94)

개인부문

우승

공과대학 김장수(기계설계89-93)

준우승

법과대학 우영화(법학62-66)

특별상

메달리스트

공과대학 이관용(기계설계87-91)

니어리스트

법과대학 여남구(공법81-85)

롱기스트

치과대학 강민우(치의03-07)

 

 

친선팀 수상자

수상내용

이름

남성부문

우승

이동현(AMPFRI 15)

준우승

임장주(SPARC 11)

여성부문

우승

백완희(가졍교육68-72)

준우승

김정준(치의97-01)

특별상

메달리스트

박준희(SPARC 20)

한송이(치의학89-95)

니어리스트

윤상경(SPARC 11)

김정준(치의97-01)

롱기스트

안학준(AMP 65)

박은미(지리교육84-88)

 


오후 6시경 시작된 저녁 만찬 때는 신수정(기악59-63) 본회 회장과 오세정(물리71-75) 모교 총장이 나란히 자리해 동문 골프대회 참가 동문들을 맞았다.

신 회장은 인사말에서 “날씨도 궂고 추석도 멀지 않은 때 이렇게 많은 동문들이 성황리에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는 한편 “요즘 총동창회가 언론에 회자되는 점에 대해 회장 입장에서 송구스러운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총동창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준비된 여러 문화 행사를 소개하면서 “전임 회장들의 공헌과 동문 여러분들의 모교 사랑에 기반한 총동창회는 앞으로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정 총장은 축사에서 “오늘 골프대회에 참가한 동문 여러분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갑다”면서 “신 회장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서울대가 여러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발전기금 홍보 부스를 소개하면서 “모교 발전에 여러 동문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계시다”며 시간 여유가 될 때 한번 들러 봐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공대식(기계공학56-60) 명예부회장은 건배사에서 “옛날엔 100세만 돼도 장수한다고 했는데 요즘엔 의료기술이 좋아져서 100세는 물론 120세, 150세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게, 오래, 즐겁게 살자는 취지로 건배사 ‘청바지’를 동문들과 함께 외쳤다. ‘청바지’는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라는 뜻이다.

이어지는 시상과 경품추첨에서 동문들은 더욱 환한 웃음꽃을 피웠다. 수상 동문들 모두에게 일일이 축하의 박수를 보냈고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주고받았다. 나경태 기자


대표팀 개인전 우승 김장수 동문(왼쪽)과 오세정 모교 총장.



친선팀 남자부 우승 이동현 동문(왼쪽)과 박희운 치대동창회장.



친선팀 여자부 우승 백완희 동문(왼쪽)과 박성훈 본회 명예부회장.



디지털피아노에 당첨된 김영광 동문(왼쪽)과 시상자 김종섭 스페코삼익그룹 회장.




72타 최고 기록 이관용 동문 인터뷰


“취미로 시작한 골프, 지금은 생업”



72타로 대표팀 메달리스트에 오른 이관용(기계설계87-91·사진) 동문은 1999년 2월 미국에서 처음 골프를 접하고 21년째 골프를 즐겨온 자타공인 ‘골프마니아’다. 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난 2010년 서울 역삼동에 ‘피팅앤모어 서울골프’라는 개인맞춤형 골프채 제작업체를 차렸다. 대회 다음날인 9월 10일 이관용 동문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메달리스트에 오른 소감은.

“서울대 동문 골프대회 메달리스트 수상은 골프를 시작한 이후 줄곧 간직해온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워낙 뛰어난 실력자들이 즐비해 수상을 자신할 순 없었지만, 월요일에 대회가 열리는 등 운이 따라줘 메달리스트에 오른 것 같다.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소속 팀인 공과대학팀은 순위에 오르지 못했는데.

“4명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하고 그중 성적이 우수한 3명의 타수를 합산해 순위가 결정된다. 함께 출전한 공대 동문 중 한 분이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편안하게 치셨던 것 같다. 개인적으론 메달리스트의 영광에 올랐지만, 다음 대회 땐 팀을 좀 더 정비해 단체팀 성적도 끌어올리고 싶다.”


-오랜만의 대회 참가인데.

“그때는 대표팀에 참가하려면 2인 1조로 출전해야 했다. 마땅한 골프메이트를 찾지 못하면서 잠시 대회 출전을 쉬었다. 그러다가 올해 1인 1개조로 대표팀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참가했다.”


-좋아하는 골퍼는.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타이거 우즈를 좋아했다. 감히 실행할 수 없는 어려운 샷에 도전하고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워낙 뛰어난 실력의 골퍼라 골프를 친다면 누구나 그에게 호감을 느낄 것이다.”


-골프의 매력은 무엇인지.

“골프는 영원히 정복되지 않는 스포츠다. 그 점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이만하면 됐다 싶어질 때 저만큼 멀리 더 나아갈 수 있는 목표를 보여줘 자만할 수 없게 한다. 끊임없이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골프가 삶에 끼친 영향은.

“미국에서 골프를 접하고 한국에 돌아와 직장생활을 10년 정도 더 한 뒤 그렇게 모은 재산으로 현재의 골프 피팅숍을 차렸다. 취미가 직업이 된 셈이다. 공방이라고 해도 될 만큼 자그마한 피티숍으로, 맞춤형 골프채도 만들고 피팅 수리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경제적으로 굉장히 부침이 심해, 과거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생각하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행복하다고 생각하니까 즐겁게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레슨프로나 티칭프로 자격증 취득을 고려해보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로서 고교 동창회나 모교 동문 골프대회 메달리스트 같은 소소한 성취를 이뤄갈 생각이다.”


-동문들에게 한 말씀.

“하광룡 동문의 주관하에 ‘서울대골프선수단’이 얼마 전 결성, 운영되고 있다. 동문 골프실력자들이 힘을 합쳐 외부 대회에 나가 서울대 동문들이 공부뿐 아니라 골프도 잘 친다는 것을 보여줘서 모교의 위상을 더욱 높였으면 한다.”


협찬 감사합니다

협찬해주신 분

협찬내용

신수정(기악59-63) 본회 회장

골프 드라이버·퍼터

강신호(의학46-52) 본회 고문

음료수

김종섭(사회사업66-70) 전 본회 부회장

디지털 피아노, 하모니카

이금기(약햑55-59) 본회 고문

음료수

손경식(법학57-61) 본회 고문

비타민 세트

정팔도(AIP 1) 본회 명예부회장

시상품 대금

조병우(섬유공학59-64) 본회 명예부회장

모자

성기학(무역학66-70) 본회 부회장

등산 배낭

신동열(GLP 3) 성문전자 회장

시상품 대금

민관기(사법87-91) 코스모스악기 대표

통기타

김서연(불어교육87-91) 동문

시상품 대금

이동현(AMPFRI 15) 강남와인스쿨 이사장

유틸리티 피팅세트

김영광(AMP 65)

밍크목도리 3

서울대발전기금

핸드타올

서울대 포스코스포츠센터(센터 관장·모교 스포츠진흥원장 김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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