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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호 2019년 5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불어교육과 창과 60주년 행사에 동문 120여명 참석

“그곳에 가면 우리의 청춘이 있다”…나직한 축시

지난 4월 11일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불어교육과 60주년 기념행사에 동문 120여 명이 참석했다. 불어교육과는 창과 3년 만인 1961년 폐과됐다가 1964년 부활했다.



불어교육과 창과 60주년
“그곳에 가면 우리의 청춘이 있다”…나직한 축시


불어교육과동문회(회장 이봉지)가 지난 4월 11일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창과 6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엔 이봉지(불어교육75-79) 회장, 김희백(생물교육75-79) 사대학장, 조영달(사회교육79-83) 모교 평생교육원장 등 동문 12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초 회장을 맡을 땐 60주년 행사가 있는지 미처 몰랐다”며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많은 동문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성대한 장소에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승만호(76-80) 서울드래곤시티 회장님께 큰 박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학장은 축사에서 “소속학과는 다르지만 불어교육과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교류를 이어온 이봉지 회장과의 친분과 교무부학장 박동열(84-88) 교수의 탁월한 업무 역량을 소개했다. 이어 “세계화가 강조되는 시대에 어떤 외국어를 중시하느냐 하는 데는 견해 차이가 있지만 프랑스어와 프랑스문학에 대한 인식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환갑을 맞은 불어교육과가 새로운 도약을 이뤄 사범대 안에서 소중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친불인사’라고 소개한 조 원장은 평생지기 심봉섭(78-82) 모교 불어교육과 교수를 비롯해 불어교육과 동문들과의 인연을 일일이 나열하는 한편 “제가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제 딸 또한 불어교육 전공자”라며 불어교육과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유자효(68-75) 시인은 현장에서 축시 ‘그곳에 가면’을 낭송하기도 했다. 

‘그곳에 가면 우리의 청춘이 있다 / 젊음이란 이유로 용서되는 추억들 / 전쟁이 끝난 지 불과 6년 뒤 / 1959년 / 피폐했던 조국에 / 세계를 향한 2세 교육의 꿈을 안고 창설된 / 불어교육과 / 용두동에서 / 관악에서 / 그 문을 통해 배출된 / 천 명의 영재 / 학교에서, 외교가에서, 언론계에서, 산업 현장에서 / 우리의 평생을 지탱하는 / VERITAS LUX MEA / 진리는 나의 빛 / 찬란한 금빛 / 그곳에 가면 우리의 꿈이 있다 / 이제 그곳에는 / 조국의 미래가 있다’(축시 전문)

불어교육과는 1959년 사대 외국어교육과 불어전공으로 신입생 정원 11명을 모집했으며, 창과 3년 만인 1961년 폐과됐다가 1964년 다시 부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77년엔 30명까지 정원이 확대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15명을 유지하고 있다. 

불어교육과동문회는 고 서영하(59-65) 동문을 초대회장으로 1970년대 초 공식 출범해 현재 90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프랑스 거주 동문 30여 명과도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 나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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