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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호 2018년 11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관악극예술회 ‘협력자들’ 공연 마쳐

이순재 김명곤 동문 등 출연

동국대 이해랑극장에서 상연된 협력자들 공연 모습.


관악극예술회

이순재 김명곤 무대에 선 날

‘협력자들’ 공연 마쳐


총동창회 유일의 예술단체인 관악극예술회(회장 윤완석)가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동국대 이해랑극장에서 부설극단 관악극회(예술감독 이순재)를 통해 ‘협력자들: 불가코프와 스탈린(이하 협력자들)’을 선보였다. 역사 속에서 반복돼온 독재와 폭정을 진지하면서도 코믹하게 다룬 ‘협력자들’은 영국의 극작가 존 호지의 2012년 로렌스 올리비에상 수상작 ‘Collaborators’를 원작으로 한다. 20세기 최고의 러시아 극작가로 칭송받는 미하일 불가코프와 그의 열렬한 팬이었던 스탈린의 운명적 만남을 그렸다.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하고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연극인 김명곤(독어교육71-76) 동문이 스탈린 역을, 모교 공학연구원 산학협력중점교원이자 연극배우인 최기창(전자공학81-85) 동문이 불가코프 역을 맡았다. 이순재(철학54-58)·심양홍(국어국문64-71) 등 베테랑 연기자들을 비롯해 박재민(체육교육02-10)·지주연(언론정보03-07) 등 신세대 유명 연기자도 대거 출연했다. 한 관람객은 김명곤 동문의 연기를 높이 평가하면서 “여러 고전을 생각하게끔 하는 탄탄한 원작에 단단한 연출이 더해졌다”며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시대의 사회적 주제를 투영한다는 취지로 2011년 대학극 출신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창단한 관악극회는 상업극단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동서양 고전 희곡들을 무대에 올려왔다. 2012년 ‘하얀중립국’(막스 프리쉬 작)을 시작으로 ‘시련’(아서 밀러 작), ‘유민가’(김동식 작), ‘헤이그 1907’(이수인 작), ‘과부들’(아리엘 도르프만 작) 등을 공연했고 2016년엔 셰익스피어의 ‘Measure for Measure’를 마당극으로 해석한 ‘법대로 합시다’(임진택 번안·연출)를 무대에 올렸다.
나경태 기자


스탈린 역의 김명곤(왼쪽), 불가코프 역의 최기창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