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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호 2018년 11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내년이 30주년…다른 기수들 소통자리 많이 만들 것”

박명순 AIP동창회장·코세스 대표이사
신임동창회장 인터뷰

“내년이 30주년…다른 기수들 소통자리 많이 만들 것”

박명순 (42기)
AIP동창회장·코세스 대표이사


“거창한 비전이나 운영계획은 없습니다. 그저 자주 만나서 많이 이야기 나누려고 해요. 저희 최고산업전략과정(AIP)동창회 회원들은 다들 대한민국 산업계에서 한 몫을 하고 계시는 뛰어난 분들이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다 보면 서울대와 동창회의 발전을 위한 묘안들이 절로 떠오르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동문들을 이끌기보단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려고 해요.”

박명순(42기) 코세스 대표이사가 지난 6월 AIP동창회 제15대 회장에 취임했다. 최근 집행부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회무에 돌입한 그를 지난 10월 22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그의 회사 집무실에서 만났다. 염색하지 않은 흰머리가 사업가로서의 경륜과 노련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반짝이는 검은 눈엔 청년 못지않은 열정과 자신감이 배어있었다.

“저는 에쓰씨엘 회장으로 재직 중인 40기 이상춘 동문의 추천으로 공과대학 AIP에 입학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제조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훌륭한 동문들을 많이 알게 됐고, 업계의 신기술이나 최신정보 동향을 주고받으며 윈윈할 수 있었죠. 같은 기수끼린 이렇게 끈끈한데 기수가 다르면 좀 서먹해지는 경향이 없지 않아요. 타 기수 간에도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동창회 전체의 응집력을 높이려고 합니다.”

모교 공대 AIP과정은 1989년 2월 개설돼 1기 신입생이 입학했으며, 지난 30년간 약 3,0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공계분야 최고위과정으론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AIP과정은 내년 2월 60기의 수료가 예정돼 있다. 매년 신년인사회, 송년회, 춘계 및 추계 골프대회를 개최하며 상하반기에 한 번씩 학술세미나를 연다. 다양한 행사와 함께 뉴스레터를 활용, 동문 간 결속과 인적 네트워크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공계분야 으뜸 최고위과정
매학기 장학금 1000만원 전달

“저희 동창회는 관악캠퍼스 엔지니어하우스에 AIP 역사공간을 조성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AIP 30년 역사를 기록한 조형물을 완성했고 그후 4개월 동안 추가 공사를 통해 AIP 발전기금 출연자들의 명단을 새겼습니다. 이는 저희 특별과정 및 동창회가 일군 빛나는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향후 100년의 역사를 담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AIP동창회는 AIP특별과정 설립 30주년을 맞는 2019년을 성대히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모교와 연계해 30년 역사와 동문들의 활동을 담은 뉴스레터 및 기념책자를 기획 중이며, 30주년 발전기금 모금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임기 중 30주년을 맞이하는 것은 행운이자 부담”이라며 “더 많은 동문들이 모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말했다.

“AIP동창회는 특별과정동창회로선 독특하게 장학사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AIP뿐 아니라 특별과정 수료 동문들은 대개 탄탄한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요즘 재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러나 저희는 매 기수 수료식 때 공대 발전기금을 출연하고 그중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조성, 올해 1학기엔 윤은중 엔에스브이 대표이사를 비롯한 58기 동문들이, 지난 2학기엔 장영준 메디피아 이사장을 비롯한 59기 동문들이 공대 석박사 재학생 5명에게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모교 발전에 기여하려면 더 멀리 보는 안목을 갖춰야죠.”

박명순 회장은 반도체 설비를 제조 및 납품하는 코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국내 굴지의 반도체 회사는 물론 해외 10개국 70여 개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