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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호 2018년 8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교양 프로그램 도입하니 회비납부율 90%”

이덕원 ABKI동창회장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교양 프로그램 도입하니 회비납부율 90%”


이덕원 (ABKI 5기)
ABKI동창회장, 대운 대표이사

단과대학 및 특별과정 동창회장들을 인터뷰하다 보면 보통은 회장 본인과 1대 1, 드물게는 동창회 사무처 직원과 함께 2대 1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덕원(5기·사진) ABKI동창회장과의 인터뷰 때는 김민철 사무국장은 물론 서이종(사회80-84) 중앙도서관 관장까지 동석했다. 인터뷰 장소부터가 관장실이었으니 서 관장의 동석은 어찌보면 당연했지만, 문헌지식정보최고위과정(ABKI)의 두 수장이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지난 7월 31일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관장실에서 이덕원 회장을 만났다.

“우리 특별과정은 실리에 얽매이기보단 공통의 취미와 교양의 함양을 중심으로 모임을 갖습니다. 특정업종에 한정되지 않은 덕분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동문들이 함께 하고 있죠. 변호사, 중소기업CEO, 병원 원장, 전직 군 장성까지 교류의 폭이 정말 넓습니다. 인문·사회·자연·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융복합 과정이기에 다양한 학문을 통한 삶의 지혜와 경영의 묘안을 찾고자 하는 동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죠.”

교류의 폭도 넓지만 동문들의 ABKI에 대한 애정과 동창회 소속감 또한 대단하다. 90%에 달하는 회비납부율이 이를 증명한다. 이 회장이 아낌없이 회비와 찬조금을 납부하는 것은 물론 각 기수 회장들과 자주 통화하고 기회 닿을 때마다 동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솔선수범했던 것이 주요인이다. 또한 동창회 행사의 의사결정에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 주인의식을 독려했던 것도 한 요인이다.

중국시안 여행에 100명 참가
조찬북클럽 열어 저자특강도

“저희 동창회는 오는 9월 6일부터 3박 4일 동안 중국 시안으로 고적지 탐방을 다녀옵니다. 경비 일부를 동창회에서 지원하긴 하지만 자비 부담도 꽤 돼요. 그런데도 100명이 넘는 동문들이 신청해 호텔 예약을 다시 잡아야 될 정도였습니다. 회비를 따로 걷긴 하지만 그만한 금액으로 이런 좋은 역사문화 탐방의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동창회 행사를 통해 동문들이 최소 비용으로 최대 만족을 느낄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습니다.”

ABKI특별과정은 2010년 66명의 1기 입학생을 시작으로 현재 8기까지 수료를 마쳤으며 약 500명의 동창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정영역을 고집하지 않는 특별과정인 만큼 동창회 활동도 다양하다. 골프 및 등산대회 같은 체육활동부터 클래식음악 감상 같은 문화활동까지 폭넓게 친목을 도모한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선정된 도서를 배부해 읽고 해당 도서의 저자를 초청해 직접 강의를 듣는 ‘조찬 북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읽고 끝나지 않는다. ABKI수강생들은 수료와 함께 논문을 제출한다. 주제는 자유지만 수시로 논문 미팅을 갖고 주임교수의 심사까지 받는다. 분과별 선후배간 멘토링으로 연결돼 학문적으로도 돈독한 우애를 맺게 된다.

“책을 좋아하고 지식과 지혜를 사랑하는 동창회원들의 특징에 걸맞게 학문적으로도 한 단계 업그레이된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과정의 이름에 걸맞는 학술포럼의 제정과 운영이지요. 지금처럼 중앙도서관 관장과 긴밀히 협력해 내년엔 꼭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회장은 방송용 모니터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대운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두 아들을 결혼시키고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은 온 가족이 골프여행을 다녀올 만큼 가족애가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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