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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호 2018년 5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식품공학과, 설립 50주년 기념행사 성대히 개최

“붕어빵 장사하며 돈 버는 맛 알았어요” 박수 받은 강연

지난 4월 27일 모교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식품공학과 설립 50주년 행사에는 동문과 재학생 300여 명이 참석해 대화합의 장을 열었다.



“붕어빵 장사하며 돈 버는 맛 알았어요” 박수 받은 강연

식품공학과 설립 50주년 맞아
동문·재학생 등 300여명 참석

지난 4월 27일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모교 식품공학과 설립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식품공학과총동창회(회장 이정복)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1부 ‘식공포럼’으로 시작해 오후 6시 30분 2부 ‘식공인의 밤’을 거쳐 오후 10시 30분 3부 ‘맥주파티’로 이어지는 대화합의 축제였다.

1부 식공포럼에선 선배 동문들이 후배 재학생들에게 전하는 금쪽같은 조언이 쏟아졌다. 학계에서 이상열(76-80 경상대 교수)·권대영(77-81 전 식품연구원 원장)·정재웅(78-82 서던 캘리포니아대 교수)·이광근(87-91 동국대 교수)·윤현진(95-99 아주대 교수) 동문, 산업계에서 손헌수(76-80 전 정식품 대표이사)·전호남(77-81 매일유업 부사장)·김명기(86-90 LSK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최진호(94-98 CJ제일제당 부장)·한녹엽(06-13 인테이크 대표이사) 동문 등 총 10명이 연단에 올랐다.

손헌수 동문은 좋은 회사 고르는 법에 대해 조언했다. “서울대 출신이면 취업은 어렵지 않겠지만 어디를 갈 것인가 하는 게 문제”라며 “인터넷에 공시되는 기업정보가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등 수치를 살피면 재정상태나 복지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 재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취업과 관련해 솔직한 얘기를 해줘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연소 강연자였던 한녹엽 동문은 창업과 관련된 조언을 해줬다. “군 제대 후 붕어빵 장사를 하면서 돈 버는 맛을 처음 알았고 이후 3년 동안 5번 창업, 줄줄이 망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 한 동문은 1인 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한 사람이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게 포장한 ‘싱글푸드’의 수요를 예측하고 2012년 8월 인테이크를 설립했다. 인테이크는 지난해 매출 60억원을 달성했다.

만찬 중 펼쳐진 밴드동아리 샌드페블즈의 공연 장면.


이광근 동문은 “후배들이 시키는 건 잘하지만 스스로 치고 나가는 데는 소극적인 것 같다”며 “창업 생태계를 바꾸는 데 매진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해달라”고 말했고, 유일한 여성 강연자였던 윤현진 동문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를 소개하면서 여성 후배들의 약진을 독려했다.
2부 식공인의 밤 행사가 시작되면서 강연장이 만찬장으로 바뀌고 재학생들 대신 동문들이 자리했다. 동문들뿐 아니라 학부생, 석박사 재학생 등 300여 명이 함께 하는 시간이었기에 부득이하게 학번을 기준으로 장소를 나눈 것. 2층 무궁화홀에는 동문들이, 학부 및 석박사 재학생들은 1층 세 곳의 홀에서 만찬을 즐겼다.

이정복(77-81) 회장은 개회사에서 “모교 식품공학과는 지난 50년간 관련분야의 훌륭한 인재를 양성했고 다양한 식품공학연구를 진작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50주년 행사를 계기로 학교와 동창회의 발전은 물론 식품업계와 한국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동창회가 돼야 할 것”이라며 동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호소했다.

이석하(농학76-80) 농생대 학장은 축사에서 이계호(농화학52-56)·전재근(농화학57-62) 두 명예교수를 비롯한 6명의 식품공학과 창립 당시 교수들을 소개하는 한편 QS세계대학평가에서 34위를 차지한 성과와 농생명복합단지 조성 등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만찬 중에는 식품공학과 밴드동아리 ‘샌드페블즈’와 팝페라 가수의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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