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1, 장지에 수묵채색, 130*190cm, 2016

동문미술 감상, 이호욱 작 오솔길

사람도 풍경으로 스미는 은유적 정경 표현

작업노트

사회의 현상들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의식의 장면들이 많았던 본인의 과거 작품과는 달리 2016년에 발표한 신작에서는 보다 정경적이고 은유적인 장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물은 여전히 등장하지만 어떤 목적성을 지닌 인물이라기보다는 마치 산속의 나무들처럼 풍경에 스며들고 혹은 하늘에 떠가는 구름들처럼 천천히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들로 주로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본인이 말하고자 하였던 주된 바는 전작들을 통해 전달했던 얘기들의 범위를 좀 더 넓게 잡아 포괄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바람에서였다. 또한 같은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삶과 그에 따른 사회의 모습에 대한 본인의 관심에서 본 작업의 방향이 결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작품의 기법으로는 2010년도부터 꾸준히 연구해 온 장지의 구김기법을 통해 기존에 밋밋하던 하늘의 묘사를 훨씬 극적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목적과 함께 고동과 푸른색 계열을 혼재하여 작업하던 과거의 작품들에서 좀 더 나아가 보다 일관적인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장면의 색감을 푸른색 배경으로 단일 처리하여 전체적인 통일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작가 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