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50호 2015년 9월] 뉴스 기획

이기항 동문 네덜란드 헤이그서 광복 70주년 한민족 축전 열어

이 준 평화박물관장 맡아 유럽속 한국 문화영토 개척



이기항 동문 네덜란드 헤이그서 광복 70주년 한민족 축전 열어

이 준 평화박물관장 맡아 유럽속 한국 문화영토 개척



좌로부터 네 번째 이기항 동문



지난 8월 15일 네덜란드 라이쉔담 이 준 기념교회에서는 특별한 광복 7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이준 열사 순국 108주년 기념 및 이준 평화박물관(www.yijunpeacemuseum.com) 20주년을 함께 기념하면서 네덜란드와 벨기에 그리고 독일에서 온 교민들이 함께 광복 70주년을 축하한 것이다.


이 행사를 주관한 이기항(경제56-60) 사단법인 이 준 아카데미 원장겸 이 준 평화박물관 관장이 동문이다. 이 원장은 ‘아! 이 준 열사’, ‘이 준 열사 헤이그에서 평화를 외치다’, ‘강소국 네덜란드의 이준 열사 이야기’ 등을 집필한 이준 전문가다.


개회사에서 이기항 동문은 “이 준 열사의 헤이그에서의 죽음은 70년 전 조국광복을 잉태한 한 알의 밀알이었다“며 “그의 죽음에 자극 받아 전국에서 의병들의 활동이 거세게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동문은 “그로부터 2년 후 중국 하얼빈 역두에서 안중근에 의해 한일강제병탄의 주역 이등박문이 처형됐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1919년 3·1 만세운동이 있어났고, 그것이 동력이 돼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졌다. 그 이후 상해임시정부는 항일독립운동의 사령탑의 역할을 했으며, 드디어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함과 더불어 한국의 독립이 성취된 것”이라고 말했다.


즉 “3·1 운동을 한국 독립운동의 꽃이라 한다면 이준 열사의 헤이그에서의 순국은 그 독립운동의 뿌리이며, 상해임시정부는 그 줄기이고, 1945년 8월 15일은 그 열매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항 동문은 1972년 한국수출진흥주식회사(고려무역) 주재원으로 네덜란드에 왔다. 1988년 서울상동교회에서 거행된 이 준 열사 추모식 참석을 계기로 순국 현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념사업을 시작했다.


1991년부터 헤이그에서 기념식을 거행했고 1995년에는 이 준 열사가 분사한 호텔 드용에 이 준 열사기념관을 건립했다. 당시 총동창회 김재순 명예회장이 이준 열사의 흉상을 공수해 제막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이 동문은 “이준 열사기념관은 유럽 유일의 한국 독립선열 기념관인 동시에 유럽 속의 한국의 문화 영토”라며 “유럽지역이나 본국 학생들을 초청해 역사, 평화사랑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