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2호 2024년 3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6월에 후보생들과 함께 순국 동문 참배할 것”
김택천 (체육교육80-84·22기) 101 ROTC동문회 회장,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
신임 직능동문회장 인터뷰
“6월에 후보생들과 함께 순국 동문 참배할 것”
김택천 (체육교육80-84·22기)
101 ROTC동문회 회장,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
김택천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 겸 사단법인 함께하는 스포츠포럼 이사장이 1월 24일 제29대 101 ROTC동문회 회장에 선출됐다. 김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서울대 ROTC동문회가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친목을 굳건히 하며 상부상조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 최고 리더 집단으로서 여러 동문 단체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월 23일 김택천 회장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만났다.
“젊은 시절 초급장교로서 상명하복과 존중을 배운 ROTC 출신들은 우리나라의 역군입니다. 그러나 병 의무 복무 기간이 꾸준히 단축돼 온 반면 ROTC 장교 복무 기간은 56년 동안 28개월로 그대로여서 인기가 시들해졌죠. 봉급도 병사들 오르는 것에 비하면 정체돼 있고요. 1기 임관한 서울대 ROTC 선배들이 500명이 넘었는데 현재는 지원 학생이 줄어 기수당 열댓 명 수준으로 인원이 줄었어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젊은 후배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모교 ROTC동문회는 참여율이 저조한 30~50기수대 젊은 동문들을 대상으로 ‘Young 101’ 행사를 열고 있다. 김 회장은 매년 4월 한 번 개최하는 것을 두 번으로 늘려 4월과 9월에 개최할 생각이라고. 또한 ROTC 지원자를 늘리고 중도 포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선배와의 대화’도 연 1~2회에서 4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눈앞에 닥친 일을 그저 열심히 하는 것보단 먼 훗날을 내다보고 고민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평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임관 10년 차 동문을 멘토로 하는 ‘선배와의 대화’는 후보생들에게 장교 복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전역 후 사회 진출까지 내다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선배 멘토를 폭넓게 섭외해 다양한 직군을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지난 2022년 우리 동문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순직 동문을 참배했었는데요. 오는 6월 현충원에 안장된 선배들을 다시 찾아뵐 예정입니다. 이번엔 후보생들도 함께 가려고요.”
ROTC동문회는 모교 및 본회와 협력해 후보생 전원에게 3, 4학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할 뿐 아니라 매월 50만원의 품위 유지비와 학내 스포츠시설 할인, 기숙사 입주여건 보장 등 전폭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 회장은 ROTC가 유지되려면 실리적 지원을 넘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 복무나 병역특례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에서 개인에게 메리트가 될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그런 측면에서 그는 장교 복무와 대학원 공부를 병행하게 해주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력 유지 차원에서 장교 복무 기간은 28개월 이하로 줄이긴 힘들어 보입니다. 초급 훈련 4개월 받고 소위 1년 동안 숙련되면 후배가 들어와 다시 숙련되는 1년 후 중위 전역하게 되는 구조거든요. 짧은 군 복무, 봉급, 장학금 등 눈앞의 이득을 넘어 더 멀리 바라봤을 때, ROTC 군 복무가 내게 어떤 이득이 되는지, 또 내가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해 고민하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안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OTC동문회가 동문 여러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선후배님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