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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호 2022년 6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제자들이 뜻 모아 낸 피천득 전집

변주선 동문 간행위원장 맡아
제자들이 뜻 모아 낸 피천득 전집
 
변주선 동문 간행위원장 맡아


고 피천득 선생


피천득문학전집 출판기념회 및 봉정식이 5월 26일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번에 발간된 전집은 총 7권으로 이뤄졌다. 제1권은 시 모음집으로 피천득 선생의 초기 시를 가능한 발표연대 순으로 배열했으며, 제2권은 수필 모음집으로 발표연대와 주제를 고려해 구성됐다. ‘오월’, ‘인연’ 등 피천득 선생의 대표작뿐 아니라 새로이 발굴된 초기 미수록 작품 다수가 실렸다. 제3권은 넓은 의미의 산문 모음집으로, 수필 장르로 분류되기 어려운 글과 동화, 서평, 발문, 추천사를 비롯해 상당수의 평설과 긴 학술논문도 일부 발췌해 실었다.
 
제4권은 외국시 한역시집인 동시에 한국시 영역시집이다. 영미 시뿐 아니라 중국 고전시, 인도와 일본 현대시도 일부 번역했으며, 자신의 자작시를 비롯해 정철·황진이의 고전 시조, 한용운·김소월·윤동주·서정주·박목월 등의 시를 영어로 번역해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초석을 다졌다. 한역이건 영역이건 피천득 선생의 번역 작업은 한국현대문학 번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제5권은 셰익스피어 소네트 번역집, 제6권은 외국 단편소설 6편의 번역집, 제7권은 19세기 초 수필가 찰스 램과 메리 램이 어린이들을 위해 쓴 ‘셰익스피어 이야기들’의 번역집이다. 변주선(영어교육60-64) 피천득문학전집 간행위원장은 “특히 5월이 되면 피천득 선생님이 생각난다”면서 “후원해 주신 모든 분과 책임지고 편집해 주신 정정호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책임편집자인 정정호(영어교육68-73) 중앙대 명예교수는 “피천득 선생의 문학작품은 대중 독자에게는 많은 사랑을 받아 왔지만, 연구자들이나 고급독자에게는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선생이 타계한 지 15주기를 맞아 전집을 출간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족 대표로 참석한 피천득 선생의 차남 피수영(의학61-67) 박사는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피천득 전집을 책임지고 편집을 맡으신 정정호 교수는 아들인 저보다 아버지를 더 잘 알고 계시는 것 같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참석한 김남조(국어교육47-51) 시인은 젊은 시절 피천득 선생과의 추억을 소개하면서 “금강석 같은 투명하고 맑은 영혼을 가지신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날 행사는 모교에서 피천득 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와 문인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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