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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호 2022년 5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4·19정신에 걸맞은 사람 되도록 노력할 것”

김영란 동문, 4·19민주평화상 수상소감

제3회 4·19민주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김영란 동문과 내빈들. 왼쪽부터 김종섭 본회 회장, 2회 수상 김정남 동문, 김 동문과 남편 강지원 동문, 1회 수상 반기문 동문, 김인규 문리대동창회장.


문리대동창회
 
“4·19정신에 걸맞은 사람 되도록 노력할 것”
 
김영란 동문, 4·19민주평화상 


“우리 사회는 소수의 독재자나 권력자들이 다스리는 단계는 벗어났지만, 엘리트들이 카르텔을 만들어 권력과 부를 나누어 가지는 사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판사로 일하면서 이런저런 연고를 자산으로 삼아 사익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 문화를 직시하지 않고선 미래지향적인 반부패 제도를 만들 수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영란(법학75-79) 아주대 로스쿨 석좌교수가 ‘김영란법’ 입안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4월 19일 문리과대학동창회(회장 김인규)가 수여하는 제3회 4·19민주평화상 수상 소감에서다. 김 동문은 2012년 국민권익위원장 재직 중 청탁금지법을 제안했다. “희망적이게도 이런 카르텔을 더는 용납해선 안 된다는 사람들의 열망이 몹시 강렬했던 덕분에 법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면서도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김 동문은 짚었다. “이 상을 계기로 4·19정신의 한 편린이라도 담아내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섭(사회사업66-70) 본회 회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입안은 부정과 불의에 항거한 정신을 오늘날 계승하여 구현한 것”이라며 “민주화 투쟁이란 과거의 업적도 중요하지만,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열정과 비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취지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열정’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상 이름 위에 덧붙였다고 강조했다. 

김인규(정치69-73) 회장은 참석 내외빈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소위 ‘김영란법’은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은 물론 부정부패 척결에 기여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김영란 동문이 새로 내건 캐치프레이즈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1회 수상자 반기문(외교63-70) 동문, 2회 수상자 김정남(정치61-66) 동문, 모교 오세정(물리71-75) 총장과 노정혜(미생물75-79) 자연대 교수가 참석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동문 60여 명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