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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호 2019년 2월] 뉴스 모교소식

창의선도 신진연구자 인터뷰 <25> “미세먼지만큼 이산화탄소에도 관심을”

지면 탄소순환 연구하는 정수종 환경대학원 조교수


“미세먼지만큼 이산화탄소에도 관심을”


정수종 환경대학원 조교수



-연구 주제가 무엇인지.
“기후 변화를 야기하는 이산화탄소의 변동성과 관련한 연구다. 기후변화에 따라 지면의 탄소순환이 변동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려 한다.”
-연구 주제를 택한 이유는.
“현재 전 인류가 겪고 있는 가장 큰 환경문제는 기후변화일 것이다. 기후변화는 주로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증가 때문이며, 이산화탄소는 가장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이러한 이산화탄소에 주목해 그 변동 메커니즘에 대해 이전부터 다양한 연구를 해오고 있었다. 본 연구 또한 기후변화와 관련한 탄소의 변동성, 증가원인, 순환 등과 관련한 연구다.

기후변화는 우리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후가 어떻게 변해갈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 이산화탄소의 증가량이 변동하는 원인을 정확히 밝힘으로써 기후변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세먼지 문제에도 도움이 될까.
“미세먼지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탄소기반 물질에서 생성된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이차반응 하기 때문에 발생원을 추적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다.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특정 지역에서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측정 분석하면 미세먼지의 발생원에 대한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제일 중요한 가스다. 그럼에도 미세먼지와 달리 즉각적인 인체 피해가 없어서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것은 크게 와닿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최근 들어 겪고 있는 폭염, 가뭄, 한파 등과 같은 악기상은 명백히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좀 더 이산화탄소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는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

-기후융합연구실을 이끌고 있다.
“기후융합연구실에선 도시 규모에서 지구 규모까지 일어나는 다양한 환경 및 기후 변화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미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융합과학 연구를 주로 한다. 대도시인 서울에서의 이산화탄소 시공간 변동 특성, 지구 규모에서 대도시 이산화탄소 발생 추적, 북반구 생태계의 탄소 흡수 과정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피드백 작용, 예를 들면 극지역 생태계 변화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한다. 도시산림과 미세먼지 거동, 하천유역 개발에 따른 생태계와 수질변화도 연구 범위다.”

-전공 분야를 택한 계기는.
“대기과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하는 동안 기후변화 또는 대기현상에 식생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 거리에서 흔히 보는 나무는 따뜻한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이면 잎이 무성해진다. 가을이면 단풍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식생의 생장과정이 변한다면 분명히 온도나 강수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주 사소한 질문을 품고 연구를 시작했다.”



*정 교수는 부산대에서 대기과학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고 모교 지구환경과학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후연구원, 민관합동연구소인 나사/제트추진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 중국 남방과기대 부교수를 거쳐 2018년 모교에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