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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호 2018년 12월] 뉴스 모교소식

노벨상 도전가능한 ‘세계 1% 연구자’ 모교에 8명

미 학술정보분석기업 발표, 현택환 교수 2개분야 선정



서울대 동문은 전체 22명


미국의 학술정보회사서비스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전 톰슨 로이터)가 지난 11월 27일 발표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에 모교 연구자 8명이 선

정됐다. 국내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선정자 수다.


HCR의 선정 기준은 최근 10년간 각 분야에서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상위 1%인 논문의 저자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하는 ‘CL(Citation Laureates)’이 논문 피인용 상위 0.1% 연구자로 노벨상 수상자 예측풀을 의미한다면, HCR은 노벨상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풀에 가깝다.


올초 정부가 제4차 과학기술 기본계획을 통해 2040년까지 HCR을 100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선정된 국내 연구자 수는 57개 분야 총 52명으로 국가별 순위에선 18번째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과학자용 연구정보 데이터베이스 ‘웹 오브 사이언스’에 기록된 논문 인용 데이터 등을 분석해 매년 HCR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출판하고 인용된 논문이 대상이었으며 총 6,000명을 선정했다.


모교 연구자는 올해 9개 분야(중복 포함)에서 8명이 선정돼 2명이 선정된 작년보다 대폭 늘었다. 물리학 분야에서는 홍병희(포스텍) 화학부 교수, 최장욱(응용화학96-02)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홍병희 교수는 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 연구, 최장욱 교수는 배터리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재료과학 분야에서는 김대형(응용화학96-00)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현택환(화학83-87)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현택환 교수는 화학 분야에서도 중복 선정됐다. 김대형 교수는 전자피부 개발, 현택환 교수는 의료·산업용 기능성 나노입자 개발로 주목을 받았다. 미생물학 분야에서는 미생물 분류학의 권위자인 천종식(미생물86-90) 생명과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융합 분야(크로스필드)에서는 강기석(재료공학94-01) 재료공학부 교수, 이규태(응용화학96-00)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조명행(수의학78-85) 수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지만 단일 분야 피인용 횟수가 상위 1%에 미치지 못하는 연구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만든 항목이다. 강기석 교수는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 분야, 이규태 교수는 나트륨 이온전지 분야에서 권위자다. 조명행 교수는 독성학 분야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모교와 타 대학·기관 소속을 합해 HCR로 선정된 모교 출신은 총 21명이다. 유전자가위 분야 석학 김진수(화학83-87) 모교 겸임교수는 IBS 소속으로 기록됐다.


세계 전체에서 대학과 연구 기관을 통틀어 1위는 소속 연구자 186명이 선정된 하버드대였다. 2위 미국 국립보건원(148명), 3위 스탠퍼드대(100명), 4위 중국 과학원(91명), 5위 독일 막스프랑크 협회(76명) 순이었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2,639명의 선정자를 배출했으며, 영국은 546명으로 2위에 올랐다. 482명의 연구자가 선정된 중국이 그 뒤를 바짝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