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75호 2017년 10월] 뉴스 기획

인터뷰: 임정묵 평창캠퍼스 목장장 “B2B 중심 수익사업…4차 산업시대 준비”

평창캠퍼스 탐방 ② 서울대 계란 등 평창캠퍼스 생산품 안내



임정묵 목장장 인터뷰

“B2B 중심 수익사업…4차 산업시대 준비





-살충제 계란 파동의 원인은.
“정량적이고 목표 중심적으로 발전해온 사회 분위기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그러한 분위기가 빠른 경제성장에 기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과정을 경시하는 세태를 불러일으켰다. 달걀을 생산하는 데도 경제논리에 압도돼 과정의 중요성을 간과한 결과 살충제 계란 파동이 발생됐다고 생각한다. 농가만 탓할 일이 아니다. 소비자가 제값 주고 좋은 제품을 사려고 하기보단 무조건 싸게 많이 가져가려고 하는 것도 문제의 한 원인이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려면.
“우리나라에선 무슨 문제가 터지면 시설확충과 제도개선을 흔히 떠올린다. 그런 측면의 개선 노력도 물론 필요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제도가 좋아도 사람이 지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우리 목장의 소 축사로 들어가는 모든 차량은 입구의 소독게이트를 지나간다. 게이트 앞에 설치된 센서가 차량을 감지하면 소독약을 뿌린 후 문을 열어주는 구조다. 그런데 모 업체의 차량이 센서만 작동시키고 정차해 있다가 소독약이 다 뿌려진 후 게이트를 통과했다. 차가 물 맞는 게 싫었던 거다.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서울대 계란 출시 계기는.
“목장의 기본목적은 교수들의 연구와 학생들의 실습을 지원하는 것이다. 달걀 및 원유생산 등 수익사업은 대학의 부족한 예산을 보충하려는 차원에서 2015년시작됐다. 수익이 주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생산과정도 중시하는, 믿을 수 있는 고품질 먹거리를 시장에 공급해서 공익성 또한 갖추려 하고 있다. 나아가 달걀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미세한 품질 저하에도 보상 판매를 실시해 소비자의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신뢰가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해 시장 전체에 영향을 끼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후속 제품도 있는지.
“우리 목장의 수익사업은 B2C에서 B2B 중심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모교 마크를 부착하고 나가는 상품은 서울대 계란이지만 향후 산학협력을 통해 더 많은 분야에 간접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과거의 축산학과가 동물자원학과로, 최근엔 동물생명공학으로 변경됐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학문의 경향이 진화하는 것이다. 그에 발맞춰 목장의 수익사업도 발전해나갈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하는 청정육종농가사업이라는 것이 있다. 질병 청정화 과정을 이행하면 최상질의 소 수정란을 공급받는다. 개당 300만원 하는 이 수정란은 미국산 소 기준 암컷은 상위 0.3%, 수컷은 상위 1% 안에 들 만큼 유전능력이 우수하다. 대리모를 통해 송아지를 낳아 암컷이면 우리 목장에서 기른다. 목장의 소들을 점차적으로 이런 수정란 이식 소들로 교체할 계획이다. 교체가 끝나면 목장에서 자체적으로 최상급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되고 이를 축산 농가에 공급, 지역사회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 목장장은 수의학과 82학번으로 일본 오카야마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교 학부장, BK21 사업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6년째 목장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평창캠퍼스 생산품




‘서울대 계란’은 대란 60구 1만9,000원, 40구 1만3,000원, 특란 60구 2만2,000원, 40구 1만5,000원 등 4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목장 홈페이지(anifarm.snu.ac.kr)에서 주문 가능하다. 서울대포털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서울대 목장우유’는 네이버쇼핑을 통해 온라인으로 구입 가능한데 판매업체마다 가격 차이가 심해 잘 골라야 한다. 750㎖짜리 1병당 소비자가격이 4,650원인데 네 병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1만9,900원에 살 수도 있다. 협력업체인 오뗄의 유통망을 통해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과 수원점에서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대학약콩’은 100% 국산 약콩으로 만들었다. 쥐눈이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약콩은 강원도 평창과 정선의 특산품이기도 하다. 설탕, 안정제, 유화제, 합성착향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두유다. 네이버쇼핑에서 20개들이 1박스 2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대학약콩’은 100% 국산 약콩으로 만들었다. 쥐눈이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약콩은 강원도 평창과 정선의 특산품이기도 하다. 설탕, 안정제, 유화제, 합성착향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두유다. 네이버쇼핑에서 20개들이 1박스 2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가벼우리’는 기술이전을 거쳐 푸드테라피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따뜻한 물이나 우유에 타서 복용할 수도 있고, 밥을 짓거나 국을 끓일 때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전화(070-4924-3237)나 푸드테라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가격은 60포 1개월분에 4만원이다.




▽관련기사 : 평창캠퍼스 탐방① 살충제 파동에도 끄떡없던 서울대 평창 계란, 계사와 목장 가보니…

http://snua.or.kr/magazine/view.asp?seq=13562&gotopage=1&startpage=1&mgno=&searchWord=&mssq=0200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