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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호 2017년 1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박성기 IFP회장 “위기의 IFP , SNS로 관심 키우겠다”

국제형사전문가로 활동 활발 "친구처럼 소통하는 동창회"

박성기 IFP 신임 동창회장이 자신의 법무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박성기 Park's Law 법무사무소 대표

“위기의 IFP , SNS 통해 관심 키우겠다”


“경제적 불황과 맞물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IFP(미래지도자인문학과정)도 연 1회 모집으로 줄어들었고요. 그러나 동창회는 현재까지만 해도 총 415명의 수료생이 있으니 그 자체로 건재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IFP 정기총회에서 박성기(10기) 동문이 제7대 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되는 요즘에도 그의 마음은 동창회에 대한 자부심과 동문들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법무사무소 대표, 서울지검 형사조정위원 등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동창회장직을 수락한 이유다.

“저는 ‘친소총’을 동창회 운영의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친구처럼 잘 소통하는 총동창회’가 되겠다는 뜻이죠. 지금 우리에겐 기수를 넘어 친구를 대하듯 배려하는 소통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트렌드대로 네이버밴드, 카카오톡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하는 한편 관심과 취미가 같은 동문들을 엮어 오프라인 모임을 자주 만들 생각입니다.”

규모보단 내실에 중점을 두고 동문들의 다양한 니즈를 발굴해 동창회를 보다 친근한 ‘어울림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접근이 쉬운 SNS를 통해 어떤 동문이 글을 올리면 그와 관심사가 비슷한 다른 동문들이 댓글로 화답하고, 그렇게 의견이 오가면서 ‘동행’하는 소모임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온·오프라인 채널의 상호보완적 소통을 통해 수시로 맞춤형 모임이 결성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박 회장은 이렇게 뜻이 모인 동문들과 함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를 다녀오기도 했다.

국제형사전문가로 활동 활발
"친구처럼 소통하는 동창회"

“조직 구성이나 운영 시스템 측면에서 보면 동창회 활성화를 위한 초석은 이미 마련돼 있습니다. 강순규(1기) 초대회장을 비롯한 역대회장들의 업적이죠. 저는 이 기반 위에 동문들 마음속에 내재된 인문학적 향수를 끌어내려고 합니다. 남다른 시각의 인문학적 관심, 그것은 우리 동문들의 공통된 성향이자 짧은 시간 함께 공부한 인연을 수료 후에도 오래도록 지속시키는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똑같이 통영을 여행하더라도 ‘이순신 리더십 코스’라는 주제를 잡고 임진왜란 당시 상황을 공부한 후 현장을 찾는 것은 단순히 경치만 즐기고 오는 것과는 전혀 다른 여행이 된다고 박 회장은 말한다. IFP동창회는 이러한 차별화 전략으로 동문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동창회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1년 임기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사업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생업을 비롯해 집필, 강연 등 해야 할 일도 많아 동창회장이 됐다는 것이 영광스럽긴 하지만 부담감도 있어요. 그러나 동기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위기의 IFP를 구하는 데 밀알이 되자’는 집행부 동문들의 뜻에 깊이 공감해 회장직을 수락하게 됐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해병대 부사관으로 전역한 박 회장은 1986년 검찰수사관으로 임용돼 국비장학생으로 미국 UNH에서 범죄수사학을 전공했으며 2001년 미국 부통령후보 경호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3년 FBI 아카데미 수료 후 법무부, 김&장, 미국로펌을 거쳐 현재 법무사 겸 국제형사전문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