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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호 2016년 11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사대동창회, 1박2일 문화탐방

단종의 애틋한 사연과 아리랑의 선율이 조화롭게 구성된 연수
사대동창회, 1박2일 문화탐방 "정선으로 떠나요"



이번 사대동창회 2016 추계역사문화탐방은 10월 22∼23일에 걸쳐 정선과 영월의 명승지를 찾아가는 여행이었다. 절정기의 단풍을 즐기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단종의 역사와 아리랑의 문화를 함께 탐방하는 멋진 기회였다. 50학번 선배부터 88학번 동기까지 모두 50명과 동행했다.


큰 칼로 단칼에 쪼갠 듯한 모습인 영월의 선돌, 옛 장터의 향수를 물씬 느낀 정선5일장, 아리랑의 탄생을 알려주는 스토리와 아리랑 곡조가 잘 어우러진 ‘판아리랑’을 보고 난 후, 정선소금강을 거쳐 화암약수와 몰운대, 정암사의 적멸보궁과 수마노탐으로 이어지는 일정이 첫날의 여행지였다. 날도 쌀쌀하고 일정도 빠듯했지만 낙오하는 이 없이 모든 일정을 함께했다.



사대동창회 회원 50명이 지난 10월 22일부터 1박 2일 동안 강원도 정선으로 역사문화탐방을 다녀왔다.



다음날은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뺏기고 유배를 간 청령포와 무덤인 장릉을 거쳐, 한반도지형 선암마을을 찾았다. 나무의 갈라진 가지 사이에서 단종이 쉬었다고 전하는 관음송은 600년이 넘은 세월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고, 장릉 주위의 소나무는 모두 능을 향하여 절을 하듯 굽어있어 경외심 같은 것을 느끼게 했다.


이번 탐방은 단종의 애틋한 사연과 아리랑의 선율이 조화롭게 구성된 연수였다. 1박 2일 내내 단종의 목소리와 함께 했던 듯하고, 뭔지 모를 구슬픈 느낌이 아리랑에 녹아 잘 어우러졌던 듯하다. 돌아오는 길에 피곤에 젖어 단잠에 취하면서도 ‘인생은 다 그런 거다’라고 말하는 단종의 목소리가 속삭이는 듯했다.


김근수(국어교육88-92)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