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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호 2016년 3월] 뉴스 본회소식

“의사의 꿈 실현… 장학금 사업 동참”

장학생 소감 이영실(의학14입·가명)

후배들을 위해 소중한 장학금을 지원해 주신 선배님들의 숭고한 뜻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반도 북방의 지방도시에서 태어난 저는 일찍이 부모님의 품을 떠나 평양에서 고교와 대학 과정을 보냈습니다. 학창시절의 많은 부분을 평양에서 보내면서 저는 그 사회의 불합리성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고, 그러한 생각은 2012년 탈북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제가 태어나면서부터 항상 접한 것은 의사이신 어머니의 의학서적들과 어머니 옷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소독약 냄새였습니다. 그 덕에선지 어릴 적부터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멋진 의사가 되는 꿈을 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저는 의사의 꿈을 접고 생명과학을 전공했습니다. 당시 북한에는 최고의 명문대학이라고 자랑할 만한 의과대학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남한에 와서 서울대를 선택하면서 저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와 의학자로서의 꿈 두 가지를 모두 이룰 수 있게 됐습니다.


총동창회 장학금을 받으면서 서울대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으며 자랑스러운 동문 선배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사회에 필요한 인재, 선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후배들을 위한 훌륭한 사업을 더 많이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항상 서울대 동문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에 동참하겠다는 것을 다짐합니다.


앞으로 선배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서울대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대학으로 빛을 발하는 데 이바지하는 훌륭한 의과 학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