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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호 2016년 3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총동창회 르네상스를 위하여

김진동 내일신문 논설고문·본지 논설위원

서울대 총동창회 서정화 회장 체제 들어서 조용하나 의미 있는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동창회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향한 기반 다지기가 차분히 그리고 알차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동창회는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현대식 장학빌딩(동창회관)을 건립했고 모교 역사 바로세우기, 모교 법인화, 서울대인의 정체성 확립 등 대 역사를 통해 재정적 정신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본 틀을 확립했다. 이로써 어떤 도전에도 흔들림 없는 반석으로 다져 동창회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규모화된 초석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신경망’과 ‘혈관망’을 구축하는 대수술을 세밀하게 실행해 왔다. 흩어지고 드러나지 않은 동창 회원을 발굴하여 관리 가능한 회원수를 32만명으로 늘리고 지구촌 어디나 동창이 있는 곳엔 총동창회가 찾아가는 국제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모교 학생 장학사업은 규모를 연간 30억원으로 확대하고 결연장학제도와 소액 중심의 풀뿌리 장학기금 모금 활동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엔 흑자도 실현했다. 동창회와 회원에 대한 상호 관심과 애교심을 이끌어 내 동창회와 모교 사랑이 유기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이 35만 회원 찾기, 총동창회 네트워크 재구축, 장학빌딩 관리 효율화, 수익사업 개발, 관리 시스템 개선 등 12개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총동창회 운영 관리를 능률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행정체제를 완비한 것이다. 총동창회 운영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낳았다.


동창회 중흥을 위해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르네상스를 위한 필요 불가결한 요소는 화합과 소통이다. 화합과 소통 없이는 응집력을 잃고 다시 모래알이 될 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불화와 불통의 기류가 없지 않다. 단합이 약화되고 품위에 손상을 입을까 걱정하는 회원이 적지 않다. 뭉치면 흥하고 흩어지면 쇠한다는 말은 진리다. 화합과 소통으로 끈끈하게 뭉쳐 아름답고 따뜻한 동창회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