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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호 2015년 6월] 뉴스 모교소식

정치·외교학부 통합 후 첫 ‘화합의 페스티벌’

김진구 동문 기금출연 GLP프로그램 발족



제1회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축제(Political Science & International Relations Festival, PIF)가 지난 5월 13일 관악캠퍼스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개최됐다.


정치외교학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1957년 정치학과와 외교학과가 분리됐다가 2010년에 정치외교학부로 통합한 이래로 학부 차원의 첫 화합의 장이었다.


1부에서는 정치학?외교학전공 자치회가 준비한 퀴즈대회와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정치외교학부 화합의 시간, 2부에서는 글로벌 리더스 프로그램(Global Leaders Program, GLP) 발족식과 선배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진구(외교85-­89) 산성엘앤에스 대표, 전상훈(정치85­-97) 이지스 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황영철(정치85­-91) 국회의원, 장형원(외교85­-97) MBC 교양국 PD, 이경아(외교91-­95) 외교부 인권사회과장 등을 비롯해 올해로 입학 30주년을 맞은 85학번 동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상배 외교학전공 교수는 축사를 통해 “정치외교학부가 물리적으로 통합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유기적으로 융합해야 한다”며 이날의 행사가 “통합 이래 교류를 해왔던 부분들을 다듬어서 밖으로 더 뻗어나가는 네트워크를 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진구 동문의 기금 출연으로 글로벌 리더스 프로그램의 발족식이 거행됐다. 글로벌 리더스 프로그램은 기존의 정치학, 외교학 전공 프로그램을 하나로 엮어 정치외교학부 전 학년에 걸쳐 배움과 실천을 심화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학부생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키워주고 공공부문에서 차세대 ‘지도자(leaders)’로 봉사할 자질 함양을 목표로 한다.


김진구 동문은 “공적인 영역에서의 인재들을 키우는 정치외교학부를 나왔지만, 정작 나는 그렇게 살아가지 못했던 것이 항상 아쉬웠다”고 말했다. 서른 살에 처음으로 방문한 로마, 파리, 비엔나에서 제국의 흔적들에 압도당하면서 그동안의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느꼈다는 그는 “그것들을 20대 초반에 볼 수 있었더라면 나는 아마 다른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하는 고민이 프로그램 발족의 단초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신사유람단의 일원이 돼 더 많이 공부하고 고민해서 특히 공적인 영역에서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발족식에서 글로벌 리더스 프로그램 기금을 출연한 김진구 동문이 취지를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1학년, 2학년, 3~4학년 등 맞춤형으로 기획됐다. 1학년에게는 신입생 환영 페스티벌 및 선배들과의 토크콘서트를 제공하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축제와 2~4회 정도의 강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2학년에게는 학부 교과목과 연계해 문명탐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3~4학년 학생들에게는 자율연구와 교수들의 밀착지도를 결합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우수 학생에게는 현지연구, 언어교육 등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수료한 학생들의 세미나 결과물 또는 졸업논문을 대상으로 논문상을 수여하고 아너스(Honors) 학생을 선정해 우수논문을 출판할 계획이다. 이는 학부 내 최우등 졸업에 해당되며 학부 졸업식에서 별도로 수여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더스 프로그램 발족을 계기로 정치외교학부의 통합 홈페이지도 개설된다. 외교학 전공 김상배 교수는 “이 홈페이지가 정치학?외교학 전공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알리고 단순히 합치된 차원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더 발전해나갈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학교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고 있는 활동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트 주소는 globalleaders.snu.ac.kr이다.

<이지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