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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호 2024년 1월] 기고 사진

의학도의 다짐

추억의 사진


심영보 (의학55-61) 동문

의학도의 다짐

의과대학 1학년 때(1958.2.8.)인체해부학실습실모습입니다.

본과에 진입한 첫해 내내 해부학 강의와 실습, 분기별 시험과 수시 땡시험을 겪으며 엄숙하고도 냉혹한 시간을 보낸 뒤 마침내 의사가 될 기초능력을 확인받는 학년 말 인체해부실습때 사진입니다.

넓은 실습실 10여 테이블에 올려진 각 성인 시체에 7~8명씩의 실습조가 배치되어 그동안 글과 그림과 재료로만 익힌 인체 구조의 거룩함과 신묘함을 실체에서 확인합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두개골 흉강 복강 속 그리고 사지까지 샅샅이 헤쳐 살핍니다.

종일 이어지는 실습 중에 틈틈이 갖는 휴식 시간은 장차 인류와 국가사회에 기여할 인격과 자질을 갖추기로 다짐하는 그룹별 인증샷의 기회입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진호, 심영보, 손기용, 박준환, 김홍덕, 계훈택, 박승균. 모두 의학5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