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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호 2022년 10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한울회 김인중 신부·이수지 작가 초청 세미나


한울회
김인중 신부·이수지 작가 초청 세미나



김인중 신부, 이수지 작가 등 한울회 세미나에 참석한 동문 60여 명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남과 비교 말고 자기 길 가라”

모교 미술대학 여성동문회 ‘한울회’(회장 이부연)가 9월 21일 관악캠퍼스 문화관 대강당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부연(응용미술71-75) 회장, 김성희(회화82-86) 미대학장, 김영오(토목공학85-89) 학생처장 등 동문 60여 명과 미대 재학생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본회 관악대상을 수상한 김인중(회화59-63) 신부가 ‘동경(憧憬)’을 주제로, 올해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서양화92-96) 작가가 ‘그림+책 작가 이수지입니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부연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울회에서 꾸준히 개최하는 정기전시회와 학술세미나의 혜택을 회원들만 누릴 게 아니라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자는 차원에서 후배 미술학도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한 선배들의 강연이 졸업 후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울회는 젊은 회원들이 주축이 돼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젊은 동문 및 재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입회를 권했다.

김성희 학장은 축사에서 “혹자는 ‘왜 여성 동문들만 따로 모임을 만드느냐’ 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그만큼 여성의 창작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한울회가 출범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울회의 ‘한울’은 한도가 없다는 뜻 또는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큰 울’이라는 뜻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선배들께서 오늘처럼 후학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손을 내밀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이 회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미대 재학생을 지원할 장학금을 김 학장에게 전달했다.

김인중 동문은 모교 미대 재학시절을 떠올리면서 자신은 “1등, 2등, 3등… 등수를 가르는 데 진절머리가 난 열등생”이었다고 회고하면서 “남과 비교하지 말고 좌고우면하지도 말고 자기 자신의 길을 충실히 걸으라”고 조언했다. 단순하지만 삶으로 증명한 거장의 가르침이라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수지 동문은 강연 후 청중석의 재학생을 콕 집어 소감을 듣기도 했다. 서양화과 2학년 김나현 학생은 “작가님이 방황의 시기를 겪으셨다고 했듯 저도 그림 그리는 일을 즐기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즐겁다고 해서 계속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그런데 작가님 책을 병풍처럼 두르고 그 안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의도하지 않은 그런 선한 영향력이 발휘되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동기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하게 됐고, 계속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이수지 동문 인터뷰 https://www.snua.or.kr/magazine?cateidx=15&s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