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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호 2022년 6월] 기고 에세이

웰씨앤와이즈의 가문승계 노하우 (4) 세대간 가치관 차이 이해


웰씨앤와이즈의 가문승계 노하우 (4) 세대간 가치관 차이 이해   


“세대 간 공유할 수 있는 공통점을 찾자”


어느 고고학자가 이집트에서 고대 피라미드를 발견하여 피라미드 안의 상형문자를 해석해 보니 이렇게 씌여있다고 한다. “요즘 애들 못쓰겠다!”. 물론 우스갯소리지만 그만큼 오래전부터 세대간의 차이로 인해 많은 불화가 생겼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매년 전 세계의 패밀리오피스 관계자들이 미국 시카고에 모여 포럼을 진행한다. 필자는 작년에 개최된 패밀리오피스 포럼에 참석하여 협회 임원을 만나 세대간 차이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그의 이름은 데이빗(David)이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와 생활이 분리되어 성장하다보니 부모들은 아이들을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데이빗 또한 마찬가지였다. 데이빗이 아는 그의 아들은 아침에 학교를 가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으며 학교 일과에 대한 지루한 이야기를 한 후, 숙제를 하고 자는 사람이었다. 이런 반복적인 생활로 인해 데이빗은 그의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어느날 데이빗은 아들을 데리고 동행 몇몇과 며칠간 트래킹을 하기 위해 산으로 들어갔다. 모든 것이 정해진 집에서의 생활과 달리 산속은 예상 밖의 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길을 잃을 때도 있고, 비가 오기도 하고, 거센 바람이 불고 누군가는 넘어져 발목을 다치기도 했다. 길을 잃었을 때 아들은 지도를 꺼내 다른 사람들과 의논하여 길을 찾으려 했고 비가 올 때는 아들은 동행을 위해 비를 피할 수 있는 나무를 찾았다.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아들은 자진하여 그룹 맨 앞에 서서 걸었고, 누군가 발목을 다쳤을 때 아들이 그를 부축했다. 

데이빗은 자신이 평소에 보아 왔던 아들의 모습보다 아들의 더 많은 부분에 대해 알게 됐다. 이때부터 데이빗은 아들을 보다 진지하게 평가하였고 가문을 승계하는 데 있어 아들이 책임감을 갖고 진행하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세대 간 많은 다른 점에도 불구하고 핵심적 가치는 공통점을 가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우리 모두는 가족을 중요시하고, 사랑과 평화를 원하고, 신뢰 관계 속에서 소통을 하고 싶어하고 보다 나은 삶을 원한다. 

이러한 공통점을 바탕으로 놓을 수 있으면 모두를 위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아이디어와 계획을 세대가 힘을 합쳐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부유 가문들은 다음 세대의 자립심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필요한 부분은 지원하는 형태의 특정 활동을 실행한다. 특별한 결과가 없더라도 특정 활동을 통해 세대 간 매개체를 만들어 내어 세대 차이를 줄여 결국 같은 목표를 공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한번 더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편견 없이 들어줄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 



*웰씨앤와이즈 패밀리오피스는 미국 볼티모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내 최초의 멀티 패밀리오피스다. 고객에게 가문 법, 차세대 교육 및 승계, 자산 평가 및 투자전략을 포함한 세대별 플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