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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호 2020년 9월] 뉴스 기획

수상 졸업생 24명 중 19명 여성…응답생 절반 대학원 진학

모교 총장상 본회 회장상 수상졸업생 인터뷰
수상 졸업생 24명 중 19명 여성…응답생 절반 대학원 진학


본지는 지난 8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모교 총장상 및 본회 회장상을 받은 졸업생들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총장상에는 단대별 성적 최우수 졸업생이, 회장상에는 우수한 성적과 함께 특별한 선행이 있거나 모교 발전에 기여한 졸업생이 선정된다. 총장상, 회장상 각 12명 중 총장상은 9명이, 회장상은 10명이 여성 수상자였다. 남성 수상자는 총장상, 회장상을 통틀어 5명에 불과했다.

총 24명의 수상 졸업생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결과, 20명이 답을 보내왔으며 그중 14명이 성적을 공개했다. 최고점은 4.3 만점에 4.25(99/100점)였고, 평균점수는 4.06(97.5/100점)이었다. 응답자 20명 중 10명이 대학원에 진학해 계속 공부할 뜻을 밝혔고, 4명은 전공 관련 분야에 취업했으며, 2명은 공무원이 됐다. 대학원 진학과 함께 미술작가 활동을 병행하거나 교원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졸업생도 있었다. 이들의 인터뷰를 개인별로 정리했다. 정리=나경태 기자


총장상 9인

인문대 독문과
조하늘(16학번)



대학원에 진학해 우리 고전문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세부전공은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 현재는 조선시대 한문학에 관심이 있다. 수업을 듣고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을 받을 때,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외국어 원전이 어느 순간 잘 읽힐 때, 제출한 보고서에 나름대로 만족할 수 있었을 때 큰 기쁨을 느꼈다. 1학년 때부터 독문과 극회에서 연극을 시작해 4년 동안 10편이 넘는 공연을 했다. 3학년 2학기 때 들었던 대학원 수업도 소중한 추억이다. 대학원 수업이 있는 월요일을 기준으로 수요일쯤 다음 주에 발제할 책을 읽기 시작해, 일요일 새벽 서너 시까지 발제문을 작성했고, 수업이 끝나면 기절하듯 잠드는 일상을 반복했다. 무척 힘들었는데 즐거웠고, 학자가 되기로 마음을 굳힌 계기가 됐다. 서울대가 자본과 힘보단 사람을 생각하는 학교, 앞으로 내달리기보단 멈추어 성찰하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


사회대 사회복지
이서경(17학번)



7학기 조기 졸업을 하고 스웨덴으로 석사유학을 떠난다. 전공에 대한 애정과 총동창회 장학금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힘이 돼줬다. 새내기 OT 멘토, 외국인 신입생을 위한 멘토링, 축하사 등의 활동을 했고 종합사회복지관과 아동센터 등에서 현장실습 및 봉사활동을 했다. 사회공헌 활동은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창구가 됐을 뿐 아니라 관악봉사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모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다. UCLA에서 8주 동안 수업을 들었고, 학생 자율세미나를 개설했으며, 외국대학 학생들과 함께한 연구내용을 영어로 발표했다. 동문 선배들과 교류의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자연대 물리천문
오정환(15학번)



모교 대학원 진학과 함께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데는 전액 장학금만큼 강력한 동인이 없는 것 같다. 모교 사대 부설 중학교에서 2주간 교생실습을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교생실습과 동시에 전공수업 따라가고 졸업논문 쓰면서 ‘내가 과연 이 모든 것을 버틸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결국 해낸 나 자신을 보며 무척 뿌듯했었다. 교생실습은 물리교육과 동문들과 교류하는 기회도 됐다. 뛰어난 사람들과의 인맥이 모교에서 이룬 가장 큰 성과다. 정말 자유롭게 말하자면 학교가 평지로 이사했으면 좋겠다.


간호대
박준희(16학번)



삼성서울병원 신규 간호사에 합격해 입사를 앞두고 있다. 탄탄한 임상 경험을 쌓아 간호계 발전을 이끄는 관리자로 성장하고 싶다. 전공에 대한 애정과 흥미, 스터디그룹을 조직해 공부했던 게 좋은 성적의 비결이 될 것 같다. 1,000시간에 걸친 임상 현장실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삶을 살아온 환자들, 보호자들, 간호사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어떤 간호사가 될지 많이 고민했고, 나름 깨달음도 얻었다. 사대 부설 초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했던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실습 기간과 행사들이 축소돼 아쉬웠다. 대학 생활 내내 동고동락한 동기들과의 인연이 모교에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이다. 그들 덕분에 학교생활이 풍요롭고 즐거울 수 있었다.


공대 컴퓨터공학
조철준(14학번)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뇌인지과학을 융합하는 연구를 통해 사람의 뇌를 정량적으로 더 잘 이해하고 사람 수준의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강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응용하기 위해 교수님 및 학우들과 소통했던 것이 우수한 성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 동아리 멤버들과 함께 공대 창의설계축전에 참가해 고군분투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상을 받았고 부상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를 참관할 수 있었다. 서울대를 통해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


농생대 바이오시스템
손서진(14학번)



모교 대학원에 진학한다. 대학원 졸업 후 진로는 차근차근 결정할 생각이다. 수업 직후 바로 복습을 했던 게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 한 번 놓치면 다음 수업을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날 배웠던 것은 그날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방학 때 모교 학생 20명과 함께 고등학생들에게 공부법을 설명해주는 ‘나눔교실’에 참여했다. 직접 수업도 하고 학생들의 고민도 들어줬다. 내 얘기를 듣고 꿈을 키우는 학생들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국내 최고 대학 출신이라는 자신감이 서울대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학생들을 생각하는 모교가 되길 바란다.


생활대 식품영양
이정연(13학번)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식품영양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싶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으며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더라도 발전의 기회로 여기고 그 과정을 즐겼다. 식품영양학과 심포지엄에 참여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편의점 도시락의 위생과 영양학적 가치에 대해 분석했었는데, 그때 전공지식을 직접 적용해 보는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 또 요리동아리 ‘쿡앤(CookN)’에서 매주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봤던 것도 소중한 추억이다. 모교에서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얻었다. 동문 선배들과 만나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음대 국악과
박은현(16학번)



2021학년도 전기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수업이 요구하는 것에 최선을 다했고, 최대한 듣고 싶은 수업을 들었던 게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 1, 2학년 땐 중앙동아리 ‘여민락’에서 종일 시간을 보냈다. 국악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한복 입고 사진 찍어본 적이 없는데, 동아리 덕분에 대학교 와서 한복 입고 공연 팸플릿용 사진을 찍었다. 당시 짧은 머리에 파란색으로 염색을 했는데도 아무 제재 없이 한복 입고 공연했었다. 국악 중, 국악고등학교를 나와 모교 국악과에 입학해 보던 사람들만 계속 봐왔는데, 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전공의 사람을 만났다. 2018년 4월 풍산마당에서 열린 케니 지의 공연 때 성낙인 당시 총장님의 과잠(과 점퍼) 입은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등록금 수입과 지출을 홈페이지에 올려줬으면 좋겠다.


자유전공학부
강현지(15학번)



경제학을 전공하고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해 기업금융 업무를 맡고 있다. 흥미 있거나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과목 위주로 수강해서 꾸준히 즐겁게 공부했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방학 때마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도쿄대, 베이징대 학생들과 교류했던 자유전공학부의 BeST프로그램, SNU in LONDON 프로그램, 베트남 대학생들과 함께한 글로벌 사회공헌단 봉사활동, 그리고 금융경제학회 ‘SFERS’의 도쿄대 세미나 등이 기억에 남는다. 소신을 갖고 자신의 길을 가는 우리 학부 선후배 동기들과 SFERS 친구들이 모교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학생 간 정보교류와 스터디그룹 조직이 용이하도록 학교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최고점 4.25 평균점수 4.06…좋은 성적 비결은 ‘장학금’

총동창회장상 11인

인문대 고고미술
최예진(14학번)



7급 외무영사직 시험에 합격해 외교부에 외무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중앙동아리 총연극회에 배우와 스태프로 참여한 것,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을 위해 조교 역할을 한 것,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울대 탐방에 멘토로 참여한 것, 교외 단체에서 공부법에 관한 강연을 한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것도, 인문대 신양학술관 앞에서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던 것도 소중한 추억이다. 모교를 통해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얻었다.


사회대 지리학과
전지민(16학번)



소프트웨어 기업에 합격해 입사 예정 상태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지만,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노력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 서울대에 다니는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에서 진행한 민간협력 봉사활동은 봉사활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어 기억에 남는다. 흔히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몸으로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나 또한 그랬는데, 개발도상국의 문제를 파악 및 분석하고 원조를 위한 아이디어와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 학기 진행된 답사에서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님이 다 함께 어울렸던 기억이 아름답게 남아있다. 모교 덕분에 사고와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자연대 생명과학
이규환(14학번)



모교 언어학과에서 석사과정을 거친 뒤 학부 전공과 융합해 신경언어학 분야로 박사 유학을 갈 생각이다. 기초생물 튜터링, 학생자율세미나, 학생자율연구에 참여했고 생명과학부 본 전공에 언어학과 복수전공 및 뇌-마음-행동 연합전공까지 ‘삼중전공’을 했다. 한 학기에 졸업논문 3개를 쓰는 무리수를 뒀는데, 한계를 시험하는 동시에 투자한 만큼 이뤄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복수전공생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즉 ‘A학과 출신의 B학과 복수전공생’보다 ‘A학과 및 B학과 전공생’으로, 차등 없이 대했으면 한다. 시험 기간, 중앙도서관 3열람실에서 밤을 새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모교에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아름다움을 배웠다.


간호대
이한별(16학번)



서울대병원에 합격해 발령 대기 중이다. 외과계 간호사로 임상에 오래 남아 환자를 돌보고 후배 간호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장차 수간호사가 되어 모두가 행복한 병동을 만드는 것이 인생 목표다. 간호대학의 관악캠퍼스 이전을 위한 홍보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영상 시나리오 피드백 및 촬영을 했다. 또 학과 기숙사 자치회에서 입사생과 학과 사이의 의견 조율을 맡기도 했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실습을 앞두고 걱정과 설렘이 모두 있던 날, 나이팅게일의 이념을 마음에 새기고 동기들과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처음엔 뛰어난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위축되기도 했지만, 서로를 보고 배우며 성장했다. 덕분에 힘든 시간도 이겨낼 수 있었다.


경영대
유수정(15학번)



사기업 전략팀 취업을 준비하면서 진로 고민을 병행하고 있다. 경영대 락밴드 동아리 ‘발악’과 힙합댄스 동아리 ‘H.I.S’에서 활동했고, ‘슈퍼멘토와 커피 한 잔’이란 비영리 진로 멘토링 단체를 창립하기도 했다. 교환학생으로 보스턴 칼리지에 다녀왔고, SNU in SiliconValley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이후 2년간 회장으로서 프로그램 팀을 이끌었다. 이때의 경험을 300여 쪽 분량의 보고서로 작성하기도 했다. ‘독일 명작의 이해’ 수업 때 전영애 교수님의 작업 공간인 ‘여백서원’에 모든 수강생이 모여 밤새워 파우스트를 낭독하고, 서로의 감상을 얘기했다. 대학 생활의 낭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다.


농생대 조경지역
김소영(16학번)



조경 설계회사에 디자이너로 재직 중이다. 전공을 잘 살린 덕분에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 기회가 되는 한 계속 공부해서 이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 농생대 홍보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2년 동안 수도권 및 지방 고등학교에 전공을 소개하고 알렸다. 또 학과 내 기자 및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조경 잡지 ‘LAview’ 3호를 발행해 타 대학 조경학과와 공유했다. 4년 내내 기숙사에 살면서 룸메이트와 같이 마셨던 맥주 맛이 기억에 남는다. 밤새워 팀 과제를 하는 동안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면서 함께 새벽을 맞았던 것도 소중한 추억이다. 모교를 통해 올바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역사를 지키면서도 혁신을 기하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


미대 디자인학부
송서인(15학번)



모교 미대 시각디자인전공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학교에서 연구와 작업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학교 주관 워크숍이나 산학협력, 동아리 활동, 예술주간 등에 활발히 참여했다. 최근엔 디자인연구동 사이니지(TV·PC·모바일에 이은 제4의 스크린으로 불리며 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 시스템 리뉴얼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졸업 전시를 준비하다 우연히 디자인연구동 옥상에서 교수님 및 친구와 함께 배드민턴을 쳤는데, 그게 시작이 돼 배드민턴 모임을 만들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뜸해졌지만, 틈틈이 체육관을 빌려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모교를 통해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됐다.


사대 지리교육
권유진(12학번)



졸업 전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1학년 때 사범대학 새터준비위원회에 회원으로 활동했고, 2학년 때 학과 책임자로서 다시 한번 새터를 준비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방법과 함께 봉사 정신을 배웠다. 음악에 관심이 많아 과 밴드 ‘972hPa’을 창설, 외부 연습실을 빌려 정기적으로 연습했다. 음악을 아예 모르는 멤버에게 직접 악기를 가르쳤고, 2분기마다 1번씩 외부 공연장을 빌려 공연도 했다. 972hPa 밴드는 현재 사범대 밴드로 성장했고, 다른 과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다. 독서 멘토링 동아리를 통해 강원도 소재 고교에 가 학생들과 만났던 일, 서울사대부고에서 교생실습을 했던 일도 기억에 남는다.


생활대 소비자학
이윤정(15학번)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입사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교육봉사 동아리를 오랫동안 했다. 탈북 아동을 위한 멘토링, 외국인 교환학생 도우미, 삼성 드림클래스 등에서 활동했다. 신입생 때 캠퍼스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기계과 김민아 선배, 간호학과 김소현 선배를 만나 ‘3년 뒤엔 나도 저런 사람이 돼야지’ 다짐했던 게 떠오른다. 모범이 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아서 감사했고, 덕분에 나도 성장할 수 있었다. 선후배가 함께하는 기회가 더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


음대 기악과
이연주(16학번)



미국 석사유학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연주자이자 교육자로 활동하면서 미래의 음악인들에게 좋은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미래국제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음악교육 봉사활동을 했고, 2017년부턴 모교 음대 현대음악 프로젝트 ‘Studio 2021’의 연주자로 참여했다. 졸업 연주를 준비하던 때, 연습을 마치고 늦은 밤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올려다본 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출신 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했던 경험은 이전까진 생각하지 못했던 ‘교육자’라는 새로운 진로를 제시해줬다. 모교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치열하고 아름다운 학생들로 가득한 곳이다. 이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줬으면 한다.


자유전공학부
이윤서(15학번)



서양화를 심화 전공했고 개인 전시회를 통해 지난해 작가로 데뷔했다. 작품 활동과 함께 모교 서양화과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에서 거의 유일하게 순수미술을 전공했는데, 졸업 전시회 때 우수상에 해당하는 ‘하동철 창작지원상’을 받았다. 실기실에서 서양화과 친구들과 함께한 즐거운 작업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모교를 통해 오래도록 즐겁게 전념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고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했다. 과도한 기업화를 지양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더 많이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