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호 2019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모교 창업지원단장을 민간에서 초빙하자”
동문창업네트워크, 창업 활성화 토크콘서트
| 창업 활성화 토크콘서트 |
“모교 창업지원단장을 민간에서 초빙하자”
“창업도 일종의 사회 공헌”
서울대 기초 원천기술 전수
송은강 동문이 좌장을 맡아 ‘대한민국 창업활성화를 위한 서울대인의 역할’을 주제로 교원 창업자, 학생 창업자, 벤처 투자자로 활동 중인 동문들이 토론을 했다.
이날 동문 창업 네트워크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좌장을 맡은 토크콘서트였다. ‘대한민국 창업활성화를 위한 서울대인의 역할’을 주제로 30년 터울이 넘는 7명의 선후배들이 자신의 창업경험을 토대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한민국 1세대 벤처신화로 통하는 휴맥스홀딩스 변대규 대표를 비롯해 최근 모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연설을 맡았던 유튜브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빅펄의 강미나(경영13-19)대표,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 등 세대별 졸업생과 대학 내 기술창업을 주도하고 있는 교원창업자로 밥스누(BOBSNU) 이기원(식품공학93-98)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천랩(ChunLab) 천종식(미생물86-90) 대표, 교내에서는 이번 행사를 기획한 윤의준 연구처장 겸 창업지원단장, 목승환(재료98-05) 기술지주회사 상무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윤의준 창업지원단장은 “서울대인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창업지원단장을 민간에서 스카우트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창업이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는 뭘까.
변대규: 서울대는 원천 기술을 가진 교수님들이 많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방식으로는 이제 어렵다. 서울대가 가진 기초 원천 기술을 사업화하면 성장 동력을 상실한 한국 경제에 출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천종식: 사업을 하면서 모든 직업에 고객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연구에 정부 세금이 많이 들어간다. 어떤 식으로든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창업이 그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윤의준: 서울대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많은 신기술이 나오는데 학교 안에서만 머물면 안 된다. 적극적으로 사회에 전수해야 하는데, 창업이 그 방법이 될 수 있다. 서울대인 뿐 아니라 서울대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열려 있다.
-서울대 창업이 미국의 일류대학에 비해 저조하다.
변대규: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창업 문화가 약하다. 더욱이 서울대생들은 창업 리스크에 대한 생각이 많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위험부담은 줄고 돌아오는 몫이 클 것이다.
안상일: 스탠퍼드나 버클리대 가보면 주변 친구들이 창업해서 성공한 경우를 종종 본다. 창업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아마존이나 구글에서 매입했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접한다. ‘아 나도 창업해 볼까’ 자극이 된다. 한국도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윤의준: 대학 교수의 경우 경영, 마케팅에 지원이 필요하다. 미 대학들은 그런 시스템이 잘 돼 있다. 우린 아직 그런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지 않다. 스스로 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보니 어렵다. 또 기술 가치에 대해 굉장히 인색하다.
-창업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윤의준: 창업지원단장을 민간에서 모셔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 창업 공간이 중요한데, 연구실, 실험실 등과 섞여 있다. 낙성대 근처나 연구공원 등에 창업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점점 나아질 것이다.
목승환: 여러 기관, 단과대학에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기술지주회사도 기업을 발굴하고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할 것 같다. 동문 네트워크에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서울대 이름에 걸맞은 좋은 기획안이 있다면 연락 바란다.
이기원: 서울대 교수들은 창업이 잘 돼도 안 돼도 모두 부담스럽다. 또 대학에서 기술, 사업 이야기를 터부시하는 문화도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학교에서 같이 고민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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