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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호 2023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뭉쳐서 일낸다…300여 동문 투자자·창업자

제3회 동문창업네트워크

뭉쳐서 일낸다…300여 동문 투자자·창업자
제3회 동문창업네트워크



10월 5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2023 서울대 동문창업네트워크에 300여 동문 창업자와 투자자가 참석했다. 사진=창업지원단


창업지원단 내 사무국 설치
초대 회장에 송은강 동문


모교는 10월 5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23 서울대학교 동문창업네트워크’를 개최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행사로 동문·재학생·교원 창업자와 벤처캐피탈 대표 등 투자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모교 유홍림 총장, 김재영 연구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을 비롯해 권오현 SNU홀딩스 이사회 의장, 서동규 SNU홀딩스 대표,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 민동주 창업지원단장 등 학내 창업 관련 조직 보직자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규남 사장, 발전재단 김기현 부이사장, 관악경제인회 이승무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모교는 이날 “창업을 대학발전의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유홍림 총장은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겸비한 서울대 창업 씨앗이 성장하기 위해선 최적의 창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그 지원책의 일환으로 “서울대학교 창업지원기금(SNU LEAP) 모금을 조성했고, 이 자리에서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서울대 동문창업네트워크 사무국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사무국 설립은 동문창업네트워크 초기부터 계획된 것으로, 회원 확보 및 관리와 소식지 발송, 연 1회 여는 동문창업네트워크 외에도 포럼과 세미나 개최를 주관한다. 모교는 우선 창업지원단 내에 사무국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무국 설립을 추진할 운영진도 이날 선출했다. 서울대 동문네트워크 회장에 송은강(계산통계82-86)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부회장에는 창업 회원을 대표해 류정원(물리97-01) 힐세리온 대표가 추대됐다. 송은강 초대 회장은 동문창업네트워크를 설립 초기부터 다방면으로 지원했고, 벤처캐피탈 대표로서 당근마켓·직방·두나무·오늘의집 등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에 과감히 투자해 ‘스타트업계의 키다리 아저씨’로도 불렸다.

송 회장은 “서울대에 창업을 했거나 준비하는 학생, 교원 등이 굉장히 많다. 벤처캐피탈에 있는 선배들이 모교와 협업해서 동문 창업 기업의 정보를 VC나 투자자들에게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동문창업네트워크의 기반을 잘 다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류정원 부회장은 “자주 만나서, 어려운 점과 고민되는 것들을 나누자”고 말했다.



동문창업네트워크 회장에 추대된 송은강 동문

이번 행사는 동문 창업자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졌다. 미래와 소프트웨어 재단의 이상현 KCC 부회장,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정성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 지성배 IMM 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소속된 서울대 상대 투자자 모임 ‘세빛회’에서 거액을 후원했다. 또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대표, 김석수 동서식품회장, 권오현 SNU홀딩스 이사회 의장,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 세빛회 등에서 식사권을 재능기부, 추첨을 통해 식사권을 받는 후배 창업자들과 만남을 약속하기도 했다.

성공적인 창업 사례로 글로벌 농·축·수산물 무역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신호식(기계공학96-00) 트릿지 대표가 창업 경험과 비전을 들려준 데 이어 학생, 교원, 동문 창업자가 피칭 세션에서 자신의 창업 아이템을 설명했다. 이승아(법전원 19입) 레어리 대표는 AI 기반으로 얼굴형과 이목구비, 체형을 분석해 헤어, 메이크업, 패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김수환(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관악아날로그 대표는 다양한 센서 인터페이스 반도체를, 이혜성(의학16-20) 에어스메디컬 대표는 9개 국가 병원에 공급 중인 AI 기반의 MRI 촬영 가속화 솔루션을 소개했다. 유성한(전기공학03-07) 반프 대표는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으로 타이어 안전 정보와 도로 노면 상태 정보 등을 분석해 제공하는 기술을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테이블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네트워킹에 참여해 행사에 활력을 더했다.

모교는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서울대 창업 4.0’ 비전을 수립하고 혁신 창업 지원을 위한 학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창업지원단을 중심으로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 SNU벤처스 등 학내 창업 관련기구들이 협력해 ‘전주기 맞춤형 창업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시흥, 평창, 연건 등 멀티캠퍼스의 인프라를 활용해 개방형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창업휴학제도와 창업학점제 등 창업친화적 학사제도와 교원을 위한 휴(겸)직제도를 도입해 창업을 독려하고, 미국에서 열린 CES와 BIO USA에 참여해 모교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지난달엔 바이오 분야 창업을 중심 주제로 ‘SNU 바이오 데이’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모교의 교원 및 학생 창업 기업은 모교와 창업지원시설이 밀집된 ‘관악S밸리’ 일대를 기반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민동주 창업지원단장은 “국내 유니콘 기업 30%는 창업자가 서울대 출신이며, 현재 교원 창업기업 150개 기업 중 14건이 IPO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동문창업네트워크가 제작 중인 동문기업 소개집에는 현재 100여 개 기업이 등록됐으며, 창업지원단에서 등록을 원하는 기업의 신청을 계속 받고 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