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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호 2019년 3월] 문화 공연안내

홍은지 소프라노 데뷔 앨범 ‘더 퍼스트’ 눈길

"익숙한 음악들, 저만의 색깔로 들려드려요"
이달의 음반

홍은지 소프라노 데뷔 앨범 ‘더 퍼스트’ 눈길   


소프라노 홍은지(성악06-10) 동문이 최근 정식 메이저 데뷔 음반 ‘더 퍼스트(The First·소니음반)’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 베르디-그리운 그 이름(오페라 ‘리골레토’ 중), 슈트라우스- 친애하는 후작님(오페라 ‘박쥐’ 중), 벨리니-내 기쁜 마음처럼 화창한 날(오페라 ‘몽유병 여인’ 중), 푸치니-나 혼자 걸으면(오페라 ‘라 보엠’ 중), 슈트라우스-봄의 소리, 모차르트- 나는 알아요(오페라 ‘마술피리’ 중), 구노-꿈 속에서 살고 싶어라(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도니체티-받으세요! 당신은 이제 자유예요(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베르디-아, 그이였던가… 언제나 자유롭게(오페라 ‘춘희’ 중), 도니체티-그 눈빛이 기사를 사로잡았지 (오페라 ‘돈 파스콸레’ 중), 도니체티-침묵에 휩싸여(오페라 ‘람메르모르의 루치아’ 중) 등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 11곡을 담았다.

지금까지 마주한 관객보다는 더 넓은 범위의 대중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음반이기에 수록 레퍼토리 역시 대중들이 듣기 쉬운 음악으로 골랐다. 홍 동문은 “워낙 널리 알려져 많이 들어보신 음악들이겠지만 저만의 색깔과 목소리로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린다는 마음으로 불렀다”고 했다. 

홍 동문은 선화예술학교와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모교 성악과를 우등 졸업한 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Conservatorio di Musica G.Verdi di Milano)을 실기 만점으로 졸업한 후 밀라노 시립음악원(Accademia internazionale della Musica ‘Scuole Civiche Milano’)을 졸업하고 로마 아레나 아카데미에서 칸토(Canto) 과정을 수료했다. 

제8회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제4회 국민일보-한세대 콩쿠르 성악부문 1위 등 다수의 콩쿠르에 입상해 두각을 나타냈으며 프라임 오케스트라, 창원 KBS 오케스트라, 우크라이나 주립심포니 오케스트라, 키예프 방송 교향악단과의 협연과 유로 뮤직 페스티벌 라이지크 영 아티스트 콘서트(Euro Music Festival Leipzig Young Artist Concert)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2017년 1월 세종체임버홀 귀국 독창회의 객석을 만석으로 채우면서 성황리에 마쳤고, 오페라 ‘춘희’와 ‘사랑의 묘약’의 주연으로 수차례 출연하며 호평을 받았다. 한국 창작오페라 ‘고집불통 옹’의 효심역, 오페라 ‘여우뎐’의 인희역,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의 올랑피아역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5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연주를 시작으로 10월 뉴욕 카네기홀, 11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홍콩 시티홀, 12월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Tonhalle Maaghalle)에서 연주가 예정돼 있다.

홍 동문은 “이제 막 CD를 냈으니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과 한국가곡 CD 출간 등 남아 있는 꿈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선화예술학교에 출강하며 이탈리아 문화 예술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