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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호 2017년 11월] 뉴스 모교소식

고 현신규 교수 등 5명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제71주년 개교기념식 개최


고 현신규 교수 등 5명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제71주년 개교기념식 개최


모교(총장 성낙인)는 지난 10월 13일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 제71주년 개교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을 선정했다. 올해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는 고 현신규(임학30-33) 전 산림과학부 명예교수, 김재권(불문53입) 브라운대 철학과 명예교수, 신영수(의학63-69)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본부 사무처장, 고 조영래(법학65-69) 변호사, 진은숙(작곡81-85) 작곡가가 선정됐다.




고 현신규 명예교수는 세계적인 임학자이자 육종학자로 황무지나 다름없던 1950년대 한국 임학계의 초석을 마련하며 한국임학회, 한국육종학회의 창립과 운영을 주도했다. 미국 원산지인 리기다 소나무와 테다 소나무의 교잡을 통해 리기테다 소나무를 국내에 보급하고 은수원사시나무의 육종을 이뤄내는 등 우리 풍토에 강한 수종을 개발해 우리나라 치산녹화의 초석을 다지고 육종학을 발전시켰다.


김재권 명예교수는 동양인 최초로 미국철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미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는 등 세계적인 철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형이상학과 심리철학 분야의 석학으로, 새롭게 발전시킨 환원적 물리주의는 마지막 신비의 영역으로 간주되던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세계 학계의 흐름과 맞물려 철학계뿐 아니라 과학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하단 링크 '동문을 찾아서' 참고>


신영수 사무처장은 모교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의료관리학교실을 창설해 의료관리학을 독립적인 학문 분야로 정립하는 등 의료정책과 보건관리 분야 학문적 발달에 크게 기여했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30개국의 직접 선거로 당선돼 2009년 2월부터 동 지역 19억명 인구의 보건 향상 활동을 주도하는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장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으로도 재직했다.


고 조영래 변호사는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해온 한국사회 대표 민주화 운동가이자 인권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1983년 ‘시민공익법률사무소’를 열어 많은 인권 사건의 변론 활동을 펼쳤고 시민의 권리와 여성 평등 문제, 환경 문제 등에 관한 법적 해결에 기여했다. 정의실현 법조인회 및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창설을 주도했으며 대우어패럴 사건, 여성 조기정년제 사건, 보도지침 사건, 상봉동 진폐증 환자 보상 사건 등의 소송에서 변호를 맡아 인권 향상에 크게 공헌했다.


진은숙 작곡가는 세계 현대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세계 유수의 음악 페스티벌과 콘서트 무대에서 끊임없이 작품이 연주되고 있다. 2001년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음악계의 노벨상인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했으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에 의해 ‘세계 작곡계를 이끌 차세대 작곡가 5인 중 한 명’에 선정됐다. 생존 작곡가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아놀드 쇤베르크상’과 모나코피에르 대공 작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교는 1991년부터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국가와 인류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모교의 명예를 드높인 동문들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해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관련기사: <동문을 찾아서> 김재권 브라운대 철학과 명예교수 인터뷰

http://snua.or.kr/magazine/view.asp?seq=13609&gotopage=1&startpage=1&mgno=&searchWord=&mssq=030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