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호 2024년 6월] 기고 에세이
교직원의 소리: 활동적 캠퍼스를 위한 체육 공간
권순용 모교 체육교육과 교수
활동적 캠퍼스를 위한 체육 공간
교직원의 소리
권순용 (체육교육 85-90)
모교 체육교육과 교수
대학의 체육공간은 모든 대학 성원들을 위한 공간으로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우선 교양체육 수업과 다양한 운동강좌가 진행되는 강의실일 뿐만 아니라, 운동부와 학생, 교직원의 동아리 활동과 개별 신체활동이 이루어지는 운동장이자, 다양한 교내외 행사를 위한 무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논의의 장에서 체육공간은 강의실, 실험실, 연구실과 같은 교육 및 연구공간에 비해 그 의미와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유사시에 큰 고민 없이 용도 변경이 가능한 ‘예비공간’, 심지어 ‘공터’ 정도로 인식되어 온 실정이다. 실제로 스포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관악 캠퍼스로 이전한 이래로 전체 시설물 면적은 두 배 이상 증가하였으나, 학생 1인당 체육시설 면적은 1975년 기준 8.27㎡에서 2018년 기준 4.3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교내 구성원들의 신체활동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특히 여학생들의 스포츠 참여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운동부는 총 37개로써, 약 1300명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여자배구부와 여자핸드볼부가 정식으로 등록되었다. 종합체육대회와 총장배 구기대회, 그리고 종합마라톤대회도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또한 야구, 축구, 농구의 경우 동아리 중심의 자체 리그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종목의 동아리 팀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체육활동 수요의 추세를 보면 앞으로도 다양한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교내 체육공간은 증가하는 체육활동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에 양적, 질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내 구성원들의 증가하는 다양한 체육활동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 기존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과, 중장기적 관점에서 교내 가장 노후화된 시설 중 하나인 종합체육관을 포함해 체육시설을 개보수하고 확충하는 방안 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