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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호 2024년 4월] 뉴스 모교소식

규장각,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6종 전시

 
규장각,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6종 전시
 
조선왕조실록 등 8월 16일까지 


규장각이 소장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중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인 ‘전봉준공초’. 

 
규장각한국학연구원(원장 정긍식)은 8월 16일까지 규장각 지하 1층 전시실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특별전 ‘우리의 기록, 인류의 기억’ 전시를 연다. 

규장각은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총 18건 중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조선왕조의궤, 조선통신사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 등 6종을 소장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등재 기록유산을 가장 많이 소장한 단일 기관으로, 이들 유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다.

지난해 5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경우 총 56종 137책을 소장했다. 주로 정부 기록물로, 이번 전시에서 동학의 교리와 가사가 담긴 책, 관리들의 수사 보고 문건, 전투 기록 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전봉준이 체포된 후 신문(訊問) 기록인 ‘전봉준공초’와 신원 미상의 관군이 공주 지역 전투 상황을 기록한 ‘공산초비기’ 등을 볼 수 있다. 박성일 학예연구사는 이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이유로 “규장각이 지배층의 공문서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민초들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근현대의 정치적 상황을 다각도로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큰 기록물”이라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 구역에선 전기 실록과 후기 실록의 원형을 두루 선보인다. 실록을 햇볕에 말리고 바람을 쐬는 포쇄 작업과 실록의 보존처 변천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도슨트로 재학생 20명이 참여한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