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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호 2023년 9월] 뉴스 본회소식

모교 발전에 도움된다면…김종섭 회장 1억, 박식순 부회장 1억

나눔골프대회

모교 발전에 도움된다면…김종섭 회장 1억, 박식순 부회장 1억

나눔골프대회



서울대 발전을 위한 나눔골프대회에 동문과 지인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서울에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대회 장소인 렉스필드CC에는 가랑비가 내리다 그치다 할 뿐이어서 행사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사진은 티오프 전 촬영한 기념사진.


본회와 발전재단 첫 공동 개최
변주선·김상임 동문 모녀부터
동문 지인 참석…울타리 넘어
총 2억3250만원 기부금 달성


본회(회장 김종섭)와 모교 발전재단(이사장 유홍림)이 서울대 발전을 기원하는 한마음 한뜻에서 나눔골프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전에도 발전재단이 본회 골프대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기획 단계에서부터 행사 끝까지 긴밀히 협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회나 발전재단이나 서울대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선 마찬가지란 인식하에 송우엽(체육교육79-83) 본회 사무총장이 팔을 걷어붙여 동문과 동문 지인 100여 명을 초대했다.

나눔골프대회 당일인 8월 28일, 서울에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대회 장소인 경기도 여주 렉스필드CC에선 부슬비가 내리다 그치다 할 뿐이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대회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었던 것. 외려 몇 날 며칠 연이은 폭염으로 지쳐있다가 선선한 날씨 속에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돼 “하늘이 도왔다”, “땡 잡았다”는 참가 소감이 줄 이었다.

김종섭(사회사업66-70) 회장은 이날 저녁 만찬에서 “유홍림 모교 총장 취임 후 발전기금이 발전재단으로 개칭했다. 임기 동안 좋은 업적 많이 남기실 수 있도록 동문 여러분들이 십시일반 했으면 좋겠다”며 앞장서서 1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박식순(농업교육77-81) 부회장도 1억원 기부를 약정하면서 “유 총장이 말씀하신 대로 우리 서울대가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거듭나는 데 동문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부 약정 금액은 총 2억3250만원에 달했다.

유홍림(정치80-84) 총장은 인구 감소의 시대를 맞아 서울대가 일당백 역할을 할 수 있는 강한 개인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엔 모교 종합화 50주년을, 2026년엔 통합 개교 80주년을 맞이합니다. 서울대가 세계의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패스트팔로워가 아닌 퍼스트무버로서 최초의 질문을 던지는 인재를 길러내야 하고,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비롯해 전 지구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글로벌 리서치 플랫폼을 구축해야 합니다. 모교에 베풀어주신 지지와 격려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힘껏 지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종섭 회장(오른쪽)이 모교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약정하고 유홍림 총장(왼쪽)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박식순 부회장도 1억원을 약정하고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나눔골프대회는 동문 개개인의 이름을 새긴 금박 네임택과 필드에서 찍은 조별 사진을 만찬 시작 전 지정 좌석에 가져다 놔 깜짝 감동을 선물했다.

김정자(HPM 20기) 동문은 “오늘 라운딩에서 처음 만났는데 사진을 함께 찍으며 금새 친해졌다”고 했고, 이태림(계산통계77-81) 동문은 “점심 때 찍은 사진을 인화해 저녁 때 주는 신속함에 놀랐다”고 말했다. 같은 팀 최경아(ALPS 1기) 동문이 여자부 롱기스트에, 김정자 동문이 여자부 메달리스트에 올랐고, 이태림 동문이 이날 최고 경품인 디지털 피아노에 당첨되면서 팀원이 모두 100만원씩 기부 약정하기도 했다.

니어리스트는 남녀 부문 모두 동문 지인에게 돌아갔다. 특히 여자 부문 니어리스트에 선정된 최윤영씨는 서우택(ASP 23기) 동문의 지인으로 이날 대회에 참가했는데, 이전부터 친한 친구인 이선진(농가정69-73) 동문을 시상자로 만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윤영씨는 “좋은 날씨에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 그룹인 서울대 동문들과 함께 골프를 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500만원 기부를 약정했다.

남자 부문 니어리스트는 강석원(동양사9-98) 동문의 지인 이종규씨에게 돌아갔다. 이종규씨는 자신의 큰형이 서울법대 74학번이라고 하면서 “서울대와 아주 인연이 없지는 않다”며 100만원 기부를 약정했다.

남자 부문 신페리오 우승을 차지한 박준희(SPARC 20기) 동문은 “존경하는 유홍림 총장님과 김종섭 회장님을 모시고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운 좋게 우승한 만큼 모교 발전을 위해 기부하겠다”며 500만원을 약정했다.



한희복 동문(오른쪽)이 우창록 부회장으로부터 메달리스트 상패를 받았다.



김정자 동문(오른쪽)이 정인조 부회장으로부터 메달리스트 상패를 받았다.


정현아(농가정82-86) 동문은 만포면옥 어복쟁반 식사권 10매를 협찬한 데 이어 모교와 출신 단과대학인 농생대동창회에 각각 100만원씩 기부를 약속했다.

이날 나눔골프대회는 기계공학과 56학번 공대식 동문부터 체육교육과 09학번 김영웅·정규형 동문까지 세대를 초월하는 대화합의 장이었다. 골프 아카데미 사업을 하는 주용환(체육교육07-17) 동문은 실내연습장 1개월 이용권 3매를 협찬하기도 했다. 주 동문은 “다들 까마득한 선배들이시지만, 평소 친하게 지내는 송우엽 사무총장이 끌어주셔서 딱히 부담이 되진 않았다”며 “골프가 대중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젊은 동문들이 나눔골프대회에 참가하실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딸 김상임(기악84-88) 동문과 함께 참가한 변주선(영어교육60-64) 상임부회장은 “부슬비 그치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산의 경관이 아름다웠다.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라운딩 했다”고 말했고, 배민성(FIP 17기) 동문은 “좀 걱정이 돼도 일단 골프장에 오면 서울만큼 비가 많이 내리진 않는다는 걸 알았을 텐데, 서울 날씨만 보고 참가를 포기한 동문이 없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 전원에게 골프공과 티셔츠, 달걀, 바디워시 등 푸짐한 기념품을 선물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