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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호 2022년 6월] 뉴스 본회소식

총동창회·총학생회 간담회, “선배님들, 재학생 진로 강연 많이 해 주세요”


“선배님들, 재학생 진로 강연 많이 해 주세요”

총동창회·총학생회 간담회


김종섭 본회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김지은 모교 총학생회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간담회를 가졌다. 


김종섭 회장 제안으로 열려
“총·총 연석회의 정기적으로”

“요즘 학생회 최대 이슈가 뭐죠?”(김종섭 회장) 

 “학생식당 밥값이 1000원 올랐는데, 학생들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았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해결됐습니다.” (김지은 총학생회장)      

 “청천벽력까지?(웃음) 먹는 게 중요하지. 회사도 식단이 푸짐해야 불만이 없어요.”(김종섭 회장)  

김종섭(사회사업66-70) 본회 회장이 5월 13일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 파인룸에서 김지은(조선해양공학 4년) 총학생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김종섭 회장의 제안으로 열린 이 자리에서 임기 한 달을 갓 넘긴 두 사람은 격의 없이 동창회와 학생회의 협력 방안을 나눴다. 동창회에서 이경형 상임부회장, 이승무 사무총장, 송우엽 사무차장, 총학생회에서 전현철(농경제사회 4년) 부회장, 조재현(자유전공 3년) 중앙집행위원장, 모교 김영오(토목공학85-89) 학생처장이 배석했다. 

50학번 터울진 두 사람의 대화는 ‘공감대 형성’으로 시작했다. 전날 3년 만의 대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지은 학생회장이 먼저 “매번 총동창회에서 지원해 주셔서 더 좋은 퀄리티로 축제를 꾸릴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러자 김종섭 회장은 자신도 문리대 시절 ‘학림제’ 축제위원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4·19를 주도한 문리대답게 4월의 영령들에게 제를 지내면서 축제를 시작했다. ‘4월의 사자’ 정기를 받으려 사자 형상을 만들고, 입 부분에 호스를 연결해서 막걸리를 받아먹는 재미난 연출을 했다”고 회상했다. 

김종섭 회장과 김지은 회장은 서로 현안과 활동 구상을 나눴다. 김종섭 회장은 “서울대인이면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자연스럽게 학생회와 동창회가 함께 실행해 볼 만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먼저 “젊은 동문들이 자녀 교육에 제일 관심이 많다. 공부하라고 하는 것보다 서울대에 데려와서 보여주는 게 효과가 더 좋을 텐데, 그 일을 총학생회와 함께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재학생들이 동문 자녀에게 일종의 멘토링을 해주고, 참여하는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지은 회장은 조심스럽게 ‘동문 선배들께서 재학생 진로 강연을 도와주시면 좋겠다’는 말을 꺼냈다. 김종섭 회장이 ‘선물’이라며 가을 홈커밍데이에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기획을 맡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다.

김지은 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측은 이 말에 크게 반색하며 “마침 학생들을 위해 연사를 초청해서 진로 소개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가장 섭외 요청이 많았던 분 중 한 분이 이수만 선배님이다. 학교 생활이 오랫동안 단절되면서 학생들의 소속감도 약해졌는데, 잘 알려진 분이 우리 선배님이라면 소속감이 더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총동창회에서 그간 축제에 많은 비용을 지원해 주셨지만 잘 부각되지 않아 아쉬웠다. 진로 행사를 도와주시면 총동창회 노고도 더 많이 드러나고, 학생들도 자부심과 감사함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종섭 회장은 “총학생회에서 모시고 싶은 분들을 알려달라. 분기에 한 번씩 모시고 선배들과 대화하는 기회를 만들어도 좋겠다”고 화답했다. 

총동창회와 단과대 동창회 간 협력을 강조해온 김종섭 회장은 총학생회 또한 단과대 학생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김지은 회장이 “주 1회 단과대 회장단과 총운영위원회를 연다. 지금 5개 단과대엔 회장이 없다”고 답하자 “단과대 학생회가 잘 운영될 수 있게 서포트 해달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물으며 “학생들이 재밌고, 유익하고, 보람 있게 생활하도록 학생회가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은 회장이 “학생회 하면서 예전과 다르게 참여가 적어지고, 학생들이 공동체의 관심사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느낀다”며 어려움을 토로하자 “학생들이 좋아하는 걸 하면 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김영오 학생처장이 “총동창회와 총학생회장이 일명 ‘총·총 연석회의’를 정기적으로 가지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자 일동 웃음이 터졌다. 김종섭 회장은 “앞으로 자주 보자”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