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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호 2019년 1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경제 어려워도 지구촌 어느 구석에선 과실 열려”

김 훈 인도네시아동창회장·인니전기차협회 고문

“경제 어려워도 지구촌 어느 구석에선 과실 열려”


김 훈

임학76-80
인니전기차협회 고문


단순 친목모임 수준 넘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할 것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인도네시아동창회 ‘서울대인의 밤’ 행사에서 김 훈(임학76-80) 인도네시아 전기차협회 고문이 제10대 동창회장에 선임됐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보루네오 섬의 풍광에 매혹돼 1983년 산림조사원으로 처음 인도네시아 땅을 밟은 그는 글로벌 자원기업 코린도 그룹에서 30년 넘게 쌓은 경륜과 인맥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전기차협회 고문 및 인도네시아 생명의 숲 발기인 등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마침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김 신임회장을 2018년 마지막 날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울대 인도네시아동창회의 역사는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합니다. 김창범(영문82졸) 현 대사관을 비롯해 역대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으로 모교 출신이 활약해오고 있을 뿐 아니라 상대 동문들은 금융계에서, 공대 동문들은 건설업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때문에 동문간 친목은 물론 교민 전체의 화합을 이룩하는 데도 저희 동창회가 주어진 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른바 ‘하모니네트워크’를 전개해 동문에서 동문가족으로 교류의 폭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올해 개최될 ‘서울대인의 밤’ 행사엔 비동문 교민도 함께 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에요.”

인도네시아동창회의 대표 행사인 ‘서울대인의 밤’은 상하반기에 한 번씩, 1년에 두 번 개최된다. 낮엔 주로 골프대회를 열고, 저녁엔 동문들뿐 아니라 동문가족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대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엔 평창동계올림픽 때 화제가 됐던 컬링을 도입해 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김 훈 회장(오른쪽)과 김해근 전 회장이 동창회기 이양.



김 회장은 최근 2년 동안 중단됐던 ‘열린 음악회’를 부활시켜 단대별 참가팀은 물론 재인도네시아 동문 연합팀, 비동문 교민 팀, 서울대총동창회 팀까지 포괄하는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골프대회와 열린 음악회를 네트워킹의 두 축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상황에 의존하며 우연히 일이 되길 기다려선 안 됩니다. 목표하는 바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꿈이 현실이 되죠. 서울대인들에게 거는 기대를 생각하면 저희 동창회가 단순 친목모임에서 멈추면 안 된다고 봐요. 경제가 아무리 어렵다고 한들 지구촌 어느 구석에선 성장의 과실이 열리잖아요. 모교 동문들이 더 활발히 교류하고 더 공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그러한 성장의 과실을 더 많이 가져와야 합니다. 그래야 조국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고요. 그런 점에서 인도네시아는 중요한 사업대상지이자 기회의 땅입니다. 천연자원도 풍부하고 자연풍광도 빼어나 아시아 10개국 중 가장 성장잠재력이 큰 나라예요. 앞으로 더 많은 후배들이 진출해줬으면 합니다.”

김 훈 회장은 인도네시아동창회 산하 농대동창회장으로 5년간 봉사했으며 코린도 그룹 플랜테이션 사업본부에서 자원조성 및 발굴사업에 종사해왔다. 틈틈이 즐기는 골프와 사이클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그는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첫째는 모교 농생대 대학원을, 둘째는 모교 미대를 졸업했다.


▽ 인도네시아동창회 ‘서울대인의 밤’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