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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호 2016년 5월] 문화 동문미술작품

동문미술감상, 김창수 작 반영 추적 s2 (Penumbra traces s2)

도시라는 반경 내에서 삶을 영위하는 자아가 타자와 맺게 되는 관계


김창수 작 반영 추적 s2 (Penumbra traces s2)




반영 추적 s2 (Penumbra traces s2), 디지털 프린트(Archival print, 비디오 캡쳐+디지털프로세스), 160x90cm, 2012



작업노트


반영(半影 Penumbra)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발표해온 지 벌써 상당 기간이 흘렀다.
작품을 통해 도시라는 반경 내에서 삶을 영위하는, 개체로서의 자아가 타자와 맺게 되는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사회 시스템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원칙과 체계 속에서 개인은 어떠한 존재이자 의미인가 화두를 던져보고자 했다. 그러다 보니 삶의 반경 내에서 파생되거나 의도되는 정체성의 고갈과 가치의 공동화 현상 등을 주로 표현하게 됐다.
이를 위해 거리풍경을 비디오카메라에 담아 선택한 이미지를 분해하고, 중첩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부단히 반복하며 익명성의 의미를 탐색한다.
반영(Penumbra)의 사전적 의미는 (일식월식의) 반영(半影) 또는 (태양 흑점 주변의) 반암부(半暗部) 그리고 회화(繪畵)상의 개념으로는 농담의 희미한 부분, 주변부나 모호한 경계 구역을 뜻한다.
본 작품들과의 의미적 연계선 상에서, 과장된 표면적인 미디어 시각현상이나 의도된 왜곡에 현혹되지 말고 우리가 소홀히 하거나 소외된 것 그리고 관심을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해 주목해 바로보자는 의미를 제목으로 암시했다.



작가 약력


1986 모교 응용미술학과(시각디자인전공) 졸업
1991 독일 오펜바흐 조형대학 대학원 졸업
현 가천대 미술·디자인학부 교수


서울, 독일, 미국 등 국내외서 개인전 13회
2003/2006/2009/2015 폴란드 크라코프 국제 판화 트리엔날레 메인 전시
2015 제1회 헝가리 국제 디지털아트 트리엔날레-디지털 아고라
2015 제7회 아트북 트리엔날레 베첼리 외 국제전 다수
2003년 크라코프 국제 판화 트리엔날레 심사위원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