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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호 2016년 5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김석환 AIP동창회 회장

“모교 공대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공대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김석환 AIP동창회 회장, 천일 회장




“AIP동창회가 모교 공대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김석환(30기) 신임 동창회장이 밝힌 최고산업전략과정동창회의 운영목표는 내실이다. 모교 공대 발전에 중점을 두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주력하겠다는 것. 실제로 김 회장은 동창회장이 되기 이전부터 모교 공대 발전을 위해 거액의 발전기금을 출연해 왔다. 개인적으로 1,000만원 이상을 기부해 신공학관 동판에 이름을 새기는 한편, 그가 경영하는 회사 차원에서도 올해부터 3년간 1억5,000만원에 달하는 연구기금의 출연을 약정했다. 동창회장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스스로 실천하는 셈이다.


“AIP 과정에 좋은 수업이 참 많습니다. 경영상의 최신정보를 접하는 것은 물론 사업 아이디어와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었어요. 재충전의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이렇게 많은 교육 혜택을 받았으니 동창회장이라면 모교 발전에 힘을 보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회장은 기부금 출연이 다른 동창회원들을 통해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라면서도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동참하지 못하는 일부 동문들에게 행여 부담을 지울까봐 걱정했다. 좋은 일을 하면서도 혹여 남에게 폐를 끼칠까 조심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심스러움은 그의 경영철학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일본 3대 경영의 신 중에 이와모리 가즈오라는 경영자가 있습니다. 이분이 주장하는 게 ‘이타심 경영’이에요. 2010년 일본항공이 경영난에 처하게 된 원인을 거만함에서 찾고 고객에게 봉사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망하기 직전에 있던 회사를 2년8개월만에 회생시켰죠. 저도 기업을 경영하면서 비슷한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이윤 추구에만 매달리지 않고 직원들이 회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김 회장은 또한 자신보다 더 많은 금액을 출연한 다른 동문을 언급하면서 그에 비하면 ‘소꿉장난 같은’ 금액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모교 공대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AIP동창들이 힘을 모아 모교 공대 발전을 이끌면, 공대는 모교의 발전을 이끌고, 모교의 발전은 다시 나라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는 후배 공대생들과 예비 공대생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리콴유 싱가포르 수상은 ‘우수한 인재는 상대를 가라’고 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지정학적 특성상 무역이 국가 발전의 핵심이 된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죠. 저는 비슷한 맥락에서 ‘우수한 인재는 공대를 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거의 유일한 자원인 우리나라 현실상 과학기술의 발전이 전제되지 않으면 국가 발전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 회장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공대가 홀대받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그럴수록 우수한 인재들이 공대를 선택하기를 독려했다.


김 회장은 수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회장을 거쳐 2009년부터 현재까지 종합엔지니어링 업체 천일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8대 AIP동창회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