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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호 2016년 4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이준원 안동지부동창회 회장 인터뷰

“도청 신도시 이전 활기 힘입어 모임도 활력 충전”




이준원 안동지부동창회 회장 인터뷰

“도청 신도시 이전 활기 힘입어 모임도 활력 충전”



안동지부동창회는 지난 12월 신임 회장으로 이준원(전자공학72-76) 안동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를 선출했다. 마침 올해 경상북도 도청 이전으로 안동 지역이 활기를 띠면서 동창회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동문들을 위해 일하는 역할을 맡아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이 회장은 “동창회가 한 단계 도약할 기회가 온 것 같다”며 도청 소재지에 어울리는 활동을 하려 다짐한다”고 말했다.


“우선은 자주 만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모임의 횟수를 늘리려고 합니다. 연 2회 정도 정기모임을 가지고 있는데 아담한 지역의 이점을 살려서 ‘번개팅’도 많이 개최하려고 해요. 최근에 생기기 시작한 소모임들을 더 활성화시키고, 우리 동문들이 총동창회 행사에도 적극 참석하도록 격려할 생각입니다.”


동창회는 총 8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설립 이래 안동이 고향인 회원들의 헌신으로 기틀을 닦고 근래에는 지역 국립대인 안동대에 재직하는 동문들이 자연스럽게 모임을 이끌어왔다. 여전히 왕성하게 사회 활동 중인 원로 동문들과 선후배 간 돈독한 우의를 다지며 안정적인 동창회를 꾸려가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꾸준히 실천한다. 매년 연말마다 동창회 명의로 꾸준히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출연해왔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마음을 담아 매년 연말에 성금 100만원 가량을 방송국에 기탁하고 있다”며 “성금 이외에도 지역사회에 더 많이 기여할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고 출신의 이 회장은 모교 졸업 후 충북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삼성전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국 AT&T Bell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공교육과 지역대학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며 전국 국공립대학교 교수회 연합회, 지역중심 국립대학교 교수회 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다.


“갈수록 대학에서 교수의 위상이 낮아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대학을 이끌어가야 할 주체인 교수들이 매번 바뀌는 정부 정책에 순응하고, 예산 확보하느라 교육의 본질을 잃어 가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교수회 활동을 통해 국립대의 역할과 대학교수의 위상을 찾고자 노력했어요. 지방에서는 대학이 지역 문제를 풀어갈 핵심 기관이기에 지역 대학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 회장은 “모교 서울대에 대한 전체 국립대 교수들의 기대가 크다”며 “서울대 교수님들의 자부심이야말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며, 그 자긍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화된 모교가 우리나라 교육에 어떻게 기여할지도 늘 주목하고 있다.


이 동문은 정보통신부 주관 IT국제표준전문가로도 활동하며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IT표준화 분야에서 개발도상국 등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고 재학 시절 배운 검도 실력자로 모교 검도부에서 활동하며 공인 3단을 획득했다.


졸업 후에도 매년 검도부 OB 대 YB 시합, 동경대와의 친선 시합에 짬을 내 참석한다. 삶의 기록으로 찍기 시작한 사진에도 매력을 느껴 안동대 교수 사진동호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농암종택, 지례예술촌 등의 문화재와 낙동강변, 재래시장 등 안동 곳곳이 최고의 출사지”라는 귀띔이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