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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호 2016년 3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치대 OB모임, 40년째 음악사랑 이어가는 치과의사들

매월 연주모임으로 친목 도모… 200여 회원들 열정 ‘세대초월’

사진 설명 : 지난해 9월 모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열린 치대 클래식기타반 창립 40주년 기념연주회 후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40년째 음악사랑 이어가는 치과의사들

치대 클래식기타반 OB모임


매월 연주모임으로 친목 도모200여 회원들 열정 대초월



지난해 95일 오후 연건캠퍼스 치의학대학원 6층 강당. 치대 클래식기타반 40주년 기념연주회가 열리고 있었다. 객석은 만원. 아마추어 음악동아리 연주회에선 보기 드문 일이다. 아이를 동반한 관객들도 꽤 있었지만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기침 소리 한 번 들리지 않았다. 기타반 창립멤버인 조영환(치의학73-79) 동문은 브람스의 현악 6중주 작품 브람스의 눈물을 기타 합주로 편곡해 색다른 연주를 선보였다. 마우로 줄리아니 기타 협주곡을 서울시향과 초연해 화제를 모았던 최병택(75-81) 동문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치대 클래식기타반은 지난 1975년 윤성일(69-76)·양재영(70-76)·정인교(75박동훈(79조영환 동문 등이 주축이 돼 창단됐다.


당시 동아리방이 없어서 5층 해부학교실 계단에서 연습을 하다 창단 후 음악감상반 디스크, 덴탈 오케스트라와 같이 동아리방을 사용했다. 이후 이강희(80장복실(70-81)·허주량(70-80)·강창권(74-80)·이유식(74-78)·김태일(75-81)·김희찬(75-81)·정현주(75-81)·최명진(75-81) 동문 등이 합류하며 동아리의 틀을 갖췄다. 43기까지 전체 회원은 200여 명. 40주년 기념연주회에는 조영환·한우석(76-84)·최병택·신동렬(84-91)·김상욱(81-87)·조영진(82-88)·송철호(83-89)·전세일(95-99)·박진영(94-00)·도향주(96-02)·전경아(92-98)·곽지윤(94-00)·박경석(94-00)·김수환(95-01)·임주은(96-02)·이철휘(05) 동문 등이 함께 했다.


신동렬 OB회장은 “40주년 행사를 계기로 OB모임을 좀 더 활성화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매월 연주 모임을 갖고 연말에 송년연주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530주년 기념 행사 이후 1년에 한두 차례씩 친목 모임을 가져왔어요. 40주년 행사 이후 달라진 것이라면 친목 모임이 연주 모임이 됐다는 겁니다. 횟수도 많아졌고요. 협주곡을 할 때 한 음 한 음 맞춰가는 과정에 희열을 느끼죠. 연말에 동문 가족을 초청해 정기 연주회를 열 계획입니다.”


창립멤버인 조영환 동문은 한동안 기타를 놓고 있다가 40주년 행사를 계기로 기초부터 다시 다지고 있다. 한우석 동문은 춘천에서 먼 길 마다 않고 여름방학 내내 연습에 참여했다. 이들 선배의 열정에 후배 동문들이 큰 자극을 받았단다.


클래식기타반 동문들은 재학생 후배들과 관계도 끈끈하다. 40주년 연주회에도 재학생 10여 명이 함께하며 클래식기타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선후배 간의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후배들은 선배의 병원을 방문해 기타반이 나아가야 할 방향, 학업 및 진로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 있다.


신 회장은 지금은 재학생 시절보다 클래식 기타를 연습하고 즐기기에 좋은 환경인 것 같다동문들의 클래식기타 DNA’를 잘 끄집어내 매 연주회마다 2030명의 동문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치대 클래식 기타반의 전통은 크고 맑고 정확한 소리라며 이 전통이 면면히 이어질 수 있도록 재학생들의 지도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