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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호 2022년 9월] 뉴스 모교소식

제28대 총장예비후보자 이철수·유홍림·남익현·차상균 교수


제28대 총장예비후보자 이철수·유홍림·남익현·차상균 교수

10월 6일 정책평가로 3인 가려
이사회서 최종 후보 1인 선정





모교가 제28대 총장 예비후보자 4명을 확정했다.

모교 총장추천위원회(위원장 노정혜)는 9월 5일 제5차 회의 및 후보대상자 소견발표회를 열고 △이철수(법학78-82)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홍림(정치80-84) 정치외교학부 교수 △남익현(경영81-85) 경영학과 교수 △차상균(전기공학76-80)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이상 기호 순)를 총장예비후보자로 선출했다.

앞서 8월 17일까지 진행된 총장 후보 모집에는 총장예비후보자 4명을 비롯해 조동성(경영67-71) 경영학과 명예교수, 이봉진(약학77-81) 제약학과 교수, 차국헌(화학공학77-81)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유상임(요업공학78-82) 재료공학부 교수, 임도빈(사회교육79-83)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교수, 이봉주(사회복지81-85)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재영(영문83-87) 영어영문학과 교수, 김 호(계산통계84-88)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교수, 박태균(국사85-89)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 등 13명이 지원했다. 13명은 자격요건 평가 등을 거쳐 총장후보대상자로 확정됐고, 9월 5일 비공개 발표회에서 소견 발표를 진행했다.

총추위 위원 30명은 서류심사와 면접, 간담회, 소견발표, 발전계획서 평가 등을 거쳐 예비후보자 4명을 가렸다. 총추위 위원이 후보 대상자에 배점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예비후보자가 될 대상자 4명을 지명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총추위 위원이 지지 후보의 유력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해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일을 방지했다.

총추위 산하 총장후보초빙위원회가 학외 인사를 후보로 초빙하는 절차를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예비 후보자에 추가되지는 않았다. 총장후보초빙위원회는 5차례 회의를 열고 학외 인사 3명을 초빙대상자 후보로 발굴해 초빙 절차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상임고문을 지낸 권오현(전기공학71-75) SNU홀딩스 이사회 의장, 다트머스대 총장을 지낸 김 용(브라운대 82졸) 전 세계은행 총재, 예일대 최초 아시아인 학장을 지낸 천명우(연세대 85졸) 예일대 교수다.

이 중 초빙대상자 1명이 선정될 경우 총추위가 선정한 총장예비후보자 4명과 동일선상에서 경쟁할 예정이었다. 총장후보초빙위원회가 이들 후보에 대해 8월 27일까지 초빙 활동을 진행한 결과 전원이 초빙 제안을 고사했다.

이번에 선출된 총장예비후보자 4명 중 2명은 70년대 후반 학번, 2명은 80년대 초반 학번이다. 이 중 남익현 교수만 총장선거 출마 경험이 있다. 남익현 교수는 27대 총장 첫 번째 선거 및 재선거에 출마해 두 차례 예비후보자에 든 적 있다.

예비후보자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학내 경력을 내세우며 교육·연구·행정과 법인화 이후 숙원인 재정 자립 등에 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철수 교수는 노동법 학자이자 모교 기획처장, 평의원회 의장, 발전기금 상임이사 등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익힌 대화와 소통 능력, 리더십을 강조했다. ‘자치의 복원, 담대한 도약’ 기치 아래 대외협력과 재정확충, 조직문화 개선에 총장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공적개발원조(ODA)사업과 국가전략사업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재원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유홍림 교수는 사회과학대 학장과 법인화준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국가미래전략원 창립과정을 주도했다. 서울대를 ‘자유와 신뢰의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교내외 법령과 제반 규정을 개혁하고, 단과대학별 자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 출연금을 현재 연 5500억원에서 7200억원으로 증액하고, SNU 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수익사업 구조를 전문화하겠다고 내세웠다.

남익현 교수는 기획처장과 경영대학장, 발전기금 상임이사를 역임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역량을 쌓았다고 자부했다. 집중연구를 위한 유연 학기제와 연구·강의 중심 선택학기제 도입, 인권교육 강화 및 사회봉사활동 확대 등 인재 육성 방안을 내놓았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모금활동을 도입하는 등 전략적인 캠페인을 통한 모금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차상균 교수는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경력과 모교 빅데이터연구원과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설립을 이끈 이력을 내세웠다. ‘대학을 자유롭게 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과도한 규제와 비현실적인 규정을 혁파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정 면에서는 정부 출연금 의존도를 줄이되 모교 발전기금에 대한 정부의 매칭 발전기금 출연,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에 투자하는 SNU혁신펀드 조성 등으로 보완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총장 예비후보자 4명은 9월 19일 연건캠퍼스, 9월 21일 관악캠퍼스에서 공개 소견발표회를 열고 공약을 발표한다. 10월 6일 관악캠퍼스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정책평가에서 교직원과 학생 평가단의 투표로 3명의 총장 후보자가 가려진다. 총추위는 10월 11일 정책평가 상위 득점자 3명을 이사회에 총장 후보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정책평가단에는 교원 390명, 직원 55명, 부설학교 교원 4명 등 교직원 총 449명과 재학생이 참여한다. 교직원 정책평가단은 정책평가 당일 오전에 무작위로 선정된다. 학생은 정책평가단에 사전등록한 인원에 한해 온라인으로 정책발표를 시청하고 모바일로 정책평가에 참가한다. 평가 결과는 교원 정책평가단의 9.5%로 환산되어 반영된다.

총추위가 공개한 교원 정책평가단의 대학별 배정 인원에서 예비후보자들의 소속 대학별 인원을 살펴보면 법전원 14명, 사회대 27명, 경영대 13명, 공대 45명 및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3명이다. 평가단 배정 인원이 많은 의과대학(45명)과 자연과학대학(41명), 인문대학(33명)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아래 표 참조>




이사회는 총추위가 추천한 총장후보자 3명을 정책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평가하고, 11월경 최종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후보자는 교육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신임 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신임 총장은 2023년 2월 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