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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호 2019년 12월] 뉴스 모교소식

서울대 여교수 392명, 전체의 16%

창립 30주년 맞은 여교수회


서울대 여교수 392명, 전체의 16%
창립 30주년 맞은 여교수회


지난 11월 29일 여교수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여정성 기획부총장과 신수정 본회 회장, 전수안 이사장과 여교수회 장소원 회장, 전임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학교 여교수회(회장 장소원·왼쪽 사진)는 지난 11월 29일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 무궁화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장소원 회장과 이기춘·이소우·정옥자 전임 회장, 본회 신수정 회장과 모교 오세정 총장, 전수안 이사장, 홍기현 교육부총장, 여정성 기획부총장, 조철원 교수협의회장, 이철수 평의원회 의장, 이봉주 사회과학대학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획이사를 맡은 신혜경(미학83-88) 미학과 교수가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여교수회의 30년 역사를 돌아보며 자축했다. 장소원(국문80-84) 회장은 “며칠 전 국공립대 여교수연합회와 서울대 다양성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안해 국공립대 여성교원 비율을 25%까지 높이는 취지의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했다”고 알렸다. 1989년 89명에 불과했던 모교 여성 교수는 현재 전체 교수 비율의 16%인 392명(전임교수 기준)까지 늘어났다.

이어 축사에 나선 오세정 총장이 “해당 법안을 국회의원일때 대표 발의했다”고 말한 뒤 “여교수회가 학내뿐 아니라 갈등을 조화롭게 조정하는 지혜와 용기를 확장시키는 데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조철원 교수협의회장은 “여교수님들께서 성평등과 더 나아가 최근 다양성 추구라는 의미있는 활동을 통해 서울대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제7대 회장을 역임한 정옥자(사학61-65) 국사학과 명예교수와 제15대 회장을 역임한 노정혜(미생물75-79 생명과학부 교수)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어 진미정(가정관리87-91)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서울대학교 여성 교원의 대표성과 지위 변화’를 주제로 올해 진행 중인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본회에서 협찬한 와인과 함께 만찬을 즐기며 기념 케이크를 커팅하고 전임 회장단과 신수정 본회 회장을 비롯해 모교 정운찬 전임 총장 등 모교 기관장, 유은혜 교육부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 등이 보낸 축전 메시지를 경청했다. 축하 공연으로는 교수합창단 남성 멤버와 음대 여성 교수들이 각각 연주했다.

1989년 창립한 여교수회는 여교수의 권익 신장뿐만 아니라 학내 양성평등과 다양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국공립대 여교수 채용 확대 정책과 출산 및 육아에 따른 여교수의 정년보장심사 유예, 강의책임시간 감소 등 여교수를 지원하는 학내 제도 도입에 앞장섰다. 다양성위원회와 국공립대 여교수회 출범에도 기여했으며 외국인 여학생에게 글로벌 여성 리더십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매년 모교 여교수 현황과 권익 증진·보호를 주제로 연구정책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초대 회장은 고 이혜수(가정교육49졸) 전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가 역임했으며, 올해 장소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회장에 선출됐다. 한국어학 및 텍스트언어학 전공인 장 회장은 모교에서 학사와 석사, 파리5대학에서 언어학 박사를 받았다. 언어교육원장을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