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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호 2019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모교, 툴젠과 유전자가위 특허 보상 합의

주식 받고 수익도 공유


모교, 툴젠과 유전자가위 특허 보상 합의
주식 받고 수익도 공유


오세정 모교 총장과 김종문 툴젠 대표가 지난 9월 25일 유전자 교정 신산업 창출을 위한 연구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지난해 8월 제기됐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 관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앞서 바이오업계에서는 툴젠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진수(화학83-87 유전체교정연구단장) 모교 화학부 겸임교수가 수천억원대 가치를 가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권을 모교로부터 빼돌렸다는 논란이 제기됐었다. 

김 교수가 정부 연구자금을 받아 서울대와 함께 개발한 기술을 헐값에 툴젠으로 넘겼다는 의혹을 받은 것. 툴젠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가위 기술은 3세대 CRISPR/Cas9(크리스퍼/카스9)으로 불린다.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교정하거나 자를 수 있는 기술로 1, 2세대와는 달리 대량생산이 쉽고 광범위한 융합이 가능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모교는 기존에 받은 툴젠 주식 10만 주를 포함해 총 13만 주의 툴젠 주식을 보유하게 됐으며, 주요 제품개발 및 출시 과정에서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모교와 툴젠은 유전자교정 기술의 개선 및 발전과 이를 이용한 농생명과학, 의학, 수의학 등 생명과학 분야의 응용기술 공동개발, 공동연구 시스템 구축 등 관련 분야 연구도 협력하기로 했다.

오 총장은 “이번 협약이 대학과 기업간 공동연구와 산학협력의 발전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대학도 기업을 포함한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유전자가위 기술은 플랫폼 기술로서 다양한 응용기술과 접목될 때 그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며 “서울대와 공유하는 산학협력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년 기준 유전자가위 적용기술 시장 규모는 17억 8,300만 달러(한화 약 2조 1,201억원) 수준으로 2014년 8억 7,800만 달러 대비 2배 가까이 외형이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코스닥 상장에 수차례 실패한 툴젠이 특허 관련 논란 등 발목을 잡았던 리스크들을 하나둘 해소하고 있다”며 “올해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