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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호 2019년 7월] 뉴스 본회소식

제16회 동문 바둑대회 최강조 우승자 노시정 동문 인터뷰

연구생 겪은 프로지망생…2015년 단체전 우승도

최강조 우승자 인터뷰
연구생 겪은 프로지망생…2015년 단체전 우승도


노시정(자유전공09-17) 스타벅스 기획팀 근무 


이번 대회 최강조 우승자인 노시정(자유전공09-17) 동문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바둑을 시작해 대전에서 연구생으로 활동했던 프로지망생이었다. 애증이 깊을 수밖에 없는 바둑을 한동안 멀리했다가 모교 입학 후 선배들의 권유로 다시 반상 앞에 앉게 됐다. 군 복무 때를 제외하곤 거의 매년 참가했으며 2015년 ‘바둑부’로 출전해 단체전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우승 소감 한 말씀.
“선후배 동문들의 기력이 워낙 쟁쟁해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 개인전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뜻밖의 좋은 성적을 거둬 조금은 얼떨떨하다.”

-기억에 남는 대국은.
“국제대학원 19학번 오치민 동문과의 대국이 가장 위기였다. 지인들로부터 실력이 대단하다는 평을 자주 듣던 상대였다. 초반엔 불리했는데 상대가 유리한 상황을 더욱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조금 무리를 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바둑이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 다만 꼼꼼하게 대국을 분석하고 최선의 선택을 찾는 훈련을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문제해결력을 높일 수 있다.”

-좋아하는 프로기사는.
“이세돌 9단을 존경한다. 정교한 한 수 한 수에 감탄할 때가 많다.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1승을 거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바둑 명구는.
“사소취대(捨小取大).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얻는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나무보다 숲을 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평소 가치관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서 좋아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개인전 최강조에서 우승했으니 다시 단체전으로 돌아가 팀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참가 동문들에게 한 말씀.
“바둑에 대한 선후배들의 열정을 접하면서 식었던 열정이 깨어난다. 덕분에 즐겁게 바둑을 둘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