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85호 2018년 8월] 뉴스 모교소식

박찬욱 부총장, 총장직무대행 맡아

이사회 “올해안에 총장 재선출”


박찬욱 부총장, 총장직무대행 맡아

이사회 “올해안에 총장 재선출”





모교가 총장 후보 자진 사퇴와 성낙인 전 총장의 퇴임으로 인한 총장 공석 상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처를 내렸다. 모교는 성낙인 총장 퇴임 다음날인 지난 7월 20일 박찬욱 교육부총장(사진)이 총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를 가동했다. 이어 지난 7월 27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총장 선출을 올해 안에 마무리짓기로 결정했다.


박찬욱 부총장 직무대행 체제는 교수협의회와 평의원회, 학원장회로 구성된 3자협의체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성낙인 전 총장은 지난 7월 18일 인사위원회에서 7월 22일자로 임기를 마칠 예정이었던 박 부총장의 임기를 연장하고 총장 직무대리 체제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박 부총장은 새로운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권한대행을 맡아 총장 후보 사퇴에 따른 사태 수습에 나선다. 신희영 연구부총장과 기획·연구·교무·학생처장 등 임기 만료를 앞뒀던 본부 보직교수들도 대다수 유임에 동의하면서 행정 공백을 메우게 됐다. 기획부총장은 이근관 기획처장이 새 부총장 임명 전일까지 직무대리를 맡는다.


박 부총장은 지난 7월 25일 학내 구성원에게 서한을 보내 “작년에 일부 삭감된 국고출연금의 증액, 국정감사 대비 등 중요 행정 현안이 산적한 실정에 대학행정에 전념하고 행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서울대인 모두가 새 총장 선출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이성적 합의를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며 “집행부는 차기 총장선출절차에서 원활한 진행을 위한 행정지원 외에는 엄정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사회도 총장 선출 재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사회는 앞서 학내 구성원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사태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한 데 이어 지난 7월 27일 회의를 열었다. 이후 학내 구성원들에게 회의 결정사항을 공개하고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로부터 3명의 총장 후보자를 다시 추천받겠다”는 입장과 “총장 후보 3명의 선정 절차를 어느 단계에서 다시 시작할 것인지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가 결정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학내외에서 문제점을 지적받은 총장선출 제도는 차기 총장 선출 이후 개선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사회는 총장추천위원회에 검증 시스템 강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학내에선 총장 선출 절차의 재개를 앞두고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어느 단계부터 절차를 다시 시작할 것인지와 총장선출에 참여하는 주체, 총추위 재신임 문제, 제도 개선 등이 주요 쟁점이다. 모교 민주화교수협의회는 논의 과정에 여교수회·교직원·학생·민교협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으며, 노조는 비정규직 직원 참여를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검증 결과 공개와 학생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