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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호 2018년 5월] 뉴스 모교소식

강단 위 열정·창의적 시도 돋보인 교육자들

1학기 교육상 10명 수상

강단 위 열정·창의적 시도 돋보인 교육자들
1학기 교육상 10명 수상




초임교수부터 정년교수까지
강의실 안팎 오가며 산 교육


모교(총장 성낙인)는 지난 5월 1일 관악캠퍼스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2018학년도 1학기 서울대학교 교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갓 부임한 신진 교수부터 정년이 가까운 교수까지 경력을 불문하고 모교에서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강의를 펼친 교수 1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는 김형종(동양사77-82) 동양사학과 교수, 봉준수(연세대) 영어영문학과 부교수, 신욱희(외교80-84) 정치외교학부 교수, 이건수(동물78-82) 생명과학부 교수, 윤성로(전기공학92-96) 전기정보공학부 부교수, 황준석(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안동환(농경제86-90)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오귀원(조소75-79) 조소과 교수, 이기영(농생물82-86)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 전상인(연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 등이다.

수상자들은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과목도 즐겁게 공부하도록 학생들을 북돋웠다. 봉준수 교수는 대표 강의인 ‘현대 영미시’를 통해 학생들이 시를 읽는 진정한 즐거움을 찾도록 노력하면서 학생들의 작문 과제에 섬세한 첨삭과 면담을 아끼지 않았다. 김형종 교수는 ‘동양사학 입문’ 과목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동양사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냈다. 학과장을 맡으면서도 매 학기 책임 강의시간을 초과할 정도로 강의에 열정을 쏟았다.

생명과학부 강좌 ‘조직세포학’과 대학원 강좌 ‘발생생물학특론’을 맡은 이건수 교수는 수강생들의 다양한 배경을 고려해 생물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도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강의로 호평받고 있다. 최신 논문 설명과 시험 피드백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공학 분야에선 강의실 밖의 최신 동향을 강의에 적용한 노력이 돋보인다. 윤성로 교수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계학습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7개의 신규 강좌를 개설했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출석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수업에 활용하는 등 이론과 실습이 잘 어울린 강의를 보여줬다.

학생들의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준 강의도 높게 평가받았다. 신욱희 교수는 ‘국제정치학개론’, ‘한국외교정책론’ 등을 통해 학부생들의 국제정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외교학과 인류학, 세계 각국의 역사학을 융합한 공동강의 ‘글로벌 냉전의 이해’는 학문간 장벽을 뛰어 넘는 새로운 접근으로 꼽힌다. 산업공학과의 황준석 교수는 영어로 담당 강의를 진행하며 내외국인 학생들 모두가 협력할 수 있는 토론과 조별 과제 등을 진행했다. 글로벌IT정책전문가과정(ITPP)를 지도해 100명의 외국인 졸업생과 내국인 졸업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강의실 밖 ‘산 교육’에 힘쓴 교수들도 있다. 이기영 교수는 보건대학원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학생들이 직접 실습에 참여하는 과목을 개발하고 도쿄대, 대만국립대 등 외국 대학과 공동과목을 진행하기도 했다. 안동환 교수는 농생대에 ‘농촌개발의 이론과 실제’, ‘지역개발연구’등의 강좌를 개설하고 농촌 현장학습을 통해 생생한 농업경제학을 체험할 수 있게 도왔다.

훗날 전문가로 성장할 학생들이 좋은 소양을 쌓길 바라는 마음도 강의에 담았다. 전상인 교수는 공학과 기술 분야에 치우치기 쉬운 도시·지역계획이론과 도시사회학의 커리큘럼에 인문사회학적 시각을 접목시켰다. 독서와 글쓰기, 현장 답사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감수성, 상상력을 키웠다. 중견 조소작가인 오귀원 교수는 ‘조각가연구세미나’ 등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비평을 유도했다. 자신의 작품세계를 형성하는 동시에 상대방의 작품을 이해하는 태도를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지도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