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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호 2017년 11월] 뉴스 모교소식

숫자로 보는 서울대학교 <11> 특허등록 758건

기술이전 건수 등락에도 수익은 꾸준히 늘어


숫자로 보는 서울대학교 <11>


특허등록 758건

기술이전 건수 등락에도 수익은 꾸준히 늘어




4차 산업혁명이 회자되는 요즘 기술과 기술에 관한 권리, 즉 특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가 지난해 올린 특허등록은 총 75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특허등록은 모교가 558건으로 카이스트 799건, 연세대 589건에 이어 3위였다.


지난해 특허등록 758건 중 국내등록은 542건, 해외등록은 216건으로 국내 특허등록이 해외등록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특허는 새로운 공업적 발명을 하여 국가에 그 특허를 요구하는 행위인 ‘출원’과 특허권에 관한 사항을 원부에 기재해 공시하는 ‘등록’의 과정을 거치는데, 출원에서 등록까지 해외특허가 국내특허에 비해 10배 가까운 비용이 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비용 부담이 훨씬 큰 만큼 잠재력과 시장성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기술이 주로 출원된다. 모교는 이에 발맞춰 해외특허 출원 및 등록건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해외특허 등록건수는 최근 5개년 중 가장 높은 실적이었다. 이는 2015년 93건에 비해 1년 만에 123건이 폭증한 수치다.


특허는 출원에서 등록까지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까지 소요된다. 때문에 지난해 올린 실적이라고 해서 당해 연도에 출원한 특허가 올린 성과라고 보긴 어렵다. 또한 지난해부터 EU의 특허출원 및 등록건수 산정 방식이 바뀐 영향도 있다. 2015년까진 EU에서도 출원과 등록이 1 대 1로 산정됐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출원은 EU 전체에 한 건 내지만, 등록은 이를 인정한 회원국 별로 매 한 건씩 산정돼 EU에 출원한 특허는 등록건수가 더 많이 잡히게 됐다. 모교의 해외특허가 미국과 EU에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EU의 변경된 산정방식으로 인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서울대가 특허 및 기술이전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기술이전 계약건수는 매년 등락이 있어 뚜렷한 경향을 찾기 어렵지만, 기술이전 수익은 2013년 24억5,900만원에서 상승세를 이어와 지난해엔 48억1,900만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70년사’에 따르면 모교는 “산학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연구의 결과물로 발생한 지적재산을 관리하고 이를 이용한 기술이전 및 수익사업을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술이전 수익의 증가세는 모교의 이러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해 등록된 특허 총 758건 중 단대별 등록실적을 살펴보면 공대가 4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대가 87건, 자연대가 84건으로 뒤를 이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