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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호 2016년 7월] 문화 신간안내

<회상기> 유종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개와 꽃과 친구가 있는 날> 강은엽 한국현대문학관 관장


회상기
유종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현대문학·15,000원>


섬세하고 날카로운 언어감각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작품을 대한다는 정평을 얻고 있는 문학평론가 유종호(영문53-57) 동문의 1950년 회상기. ‘나의 해방 전후’, ‘그 겨울 그리고 가을’에 이은 유 동문의 세 번째 망각에 대한 기억의 투쟁이다. 출간 순서로는 세 번째이지만 연대순으로는 1941년에서 1949년까지의 기록인 ‘나의 해방 전후’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2015년 1월호부터 12월호까지 현대문학에 절찬 연재되었던 글들을 모은 것으로, 1950년 여름 두 달과 가을에 보고 듣고 겪은 나라의 뒤숭숭한 불안과 공포의 시기를 가감 없이 적은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와 꽃과 친구가 있는 날
강은엽 한국현대문학관 관장
<위즈덤 하우스·12,000원>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 명예대표이자 한국의 1세대 시티파머로 불리는 조각가 강은엽(조소과56-63) 동문의 집을 담은 에세이다. 그간 많은 매체에 소개된 바 있는 저자의 텃밭과 정원은, 단순히 채소를 키우고 예쁜 꽃을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꽃과 채소에도 삶이 있다고 생각한 저자는 그 삶이 펼쳐지는 ‘집’으로서 텃밭과 정원을 가꾸었다. 책은 텃밭의 작물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로 탈바꿈되는 과정, 정원의 꽃과 식물이 함께 사는 동물들에게 더없는 기쁨이 되는 ‘킨포크’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동물과 식물, 사람이 분리되었던 공간을 허물고 함께 어울리게 되면 인간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지는지를 깊이 있는 안목과 섬세한 감성으로 보여준다.




어느 노정객과의 시간 여행
故 김재순 고문·안병훈 기파랑 대표
<기파랑·20,000원>


제13대 국회의장과 서울대총동창회장을 역임한 우암(友巖) 김재순 고문의 일생을 대담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지난 5월 17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한 그는 안병훈(행정57-61·본회 부회장)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와 대담을 나누며 ‘원로 정치인’이자 월간 ‘샘터’를 창간한 ‘특출한 문화인’으로서의 자신의 발자취를 회고했다. 책에는 그의 긴 정치 역정에 담긴 숱한 비화가 소개된다. 가령 한일국교정상화를 앞두고 일본 정계의 막후 실력자인 세지마 류조(?島龍三)를 당시 한국의 2인자로 꼽히던 김종필 전 총리에게 소개했다거나, 육영수 여사 사후 박정희 대통령의 재혼을 권하는 세지마의 당부를 청와대로 들어가 직접 전했다는 이야기 등은 세상에 처음 알려지는 사실들이다.






원으로 가는 길
노유섭 시인·비전경영연구소 대표
<계간문예·10,000원>


노유섭(국어교육72-76) 동문의 아홉 번째 시집 ‘원으로 가는 길’이 출간됐다. 제1회 계간문예문학상 수상작품집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한 편 한 편이 주옥같다. 서정과 서사가 잘 조화를 이루고 노래로 작곡된 수많은 시편이 감동이다. 원을 향해 가는 세상을 꿈꾸며 비판과 성찰도 눈에 번득인다. 쉬운 언어로 누구나에게 다가가는 고운 꽃잎 같은 시편들이다.











한 끼 식사의 행복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한국방송출판·5,000원>


30년 이상을 금융·경제 관료로 치열한 인생을 살아온 김석동(경영73-78) 동문이 틈나는 대로 즐겨 찾던 단골 식당들로 안내하는 책. 지난 3월 말 금융위 후배들과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비매품으로 1,200부를 찍었는데, 소문을 타면서 동나는 바람에 3,000부를 정식 출간하게 됐다고. 소개된 식당들은 냉면, 김치찌개, 설렁탕 등 대부분 1만원 내외를 넘지 않는 서민형 맛집이다. 바쁜 생활 속에 간단하면서도 기분 좋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은 서울의 직장인들에게 유익한 안내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명한 부모는 운동부터 가르친다
최의창 모교 체육교육과 교수
<중앙북스·13,000원>


미국 명문대에서 운동을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덕체가 균형 잡힌 전인교육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최의창(체육교육82-86) 동문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한 아이는 평생 행복하게 살고 삶의 질이 높다고 말한다. 자아존중감, 대인친화력 등이 성인이 되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자라는 성장기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