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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호 2016년 2월] 기고 사진

바람, 바람, 바람, 바람

이오봉(교육61-70) 본보 논설위원·전 조선일보 출판사진부장


바람, 바람, 바람, 바람

이오봉(교육61-70) 본보 논설위원·전 조선일보 출판사진부장



봄을 시샘하는 듯 바람결에 이리저리 휘날리며 퍼붓는, 땅에 내리기도 전에 녹아버리는 봄눈을 흑백의 톤으로 나타낸 시퀀스(Sequence) 사진이다.


바람은 소리로, 흔들림으로 우리를 일깨운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곳, 공기의 흐름이 없는 곳에는 죽음과 암흑과 정적만이 흐를 것이다. 인간은 바람 부는 대로, 순응하기도 하고 때로는 역행하며 ‘자유와 평화와 진리’를 추구하면서 오늘날까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인류는 구도자로 죽음을 무릅쓰고 바람처럼 ‘영혼의 자유’를 누리려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고뇌하며 살아왔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이오봉 논설위원은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을 거쳐 아주대, 홍익대 등에서 사진을 강의했으며 현재 산림청 ‘산사진전’ 심사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월간조선 객원기자로 활동하는 틈틈이 ‘용인시 중학교 명예 진로교사’로 재능기부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