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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호 2022년 3월] 뉴스 모교소식

영화학 연계전공 신설 추진한다

기존 영화 관련 과목에 실기 과목 추가


영화학 연계전공 신설 추진한다

모교가 인문대에 영화학 연계전공 신설을 추진한다.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에서 각광받는 가운데 영상매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변화다.

최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모교는 인문대 미학과를 중심으로 기존 영화 관련 과목에 영상 제작 실습 등 실기 과목을 추가해 연계전공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연계전공은 소속 학과 전공과 타 학과(부) 전공을 연계해 이수하는 전공이다.

현재 미학과 ‘영상미학’, 언론정보학과 ‘영화론’, 노어노문학과 ‘러시아 영화와 현대사회’, 작곡과 ‘영화음악의 이론과 실제’ 등 여러 학과에 영화 관련 강의 10여 개가 흩어져 있다. 영화 전공이 없음에도 고 김기영(의학50졸)·고 하길종(불문63졸)·‘오징어 게임’ 황동혁(신문90-95)·‘승리호’ 조성희(산업디자인97-04)·‘택시운전사’ 장 훈(디자인99-03) 감독을 비롯해 영화계 다양한 분야에서 동문들이 활약해왔다.

유명 감독의 산실로 알려진 모교 동아리 ‘얄라셩’ 소속 한 학생은 “학과별 영화 관련 전공은 정원 등 문제로 수강하기 어려워 영화를 다루는 교양 과목으로 이론 공부를 하고, 부족한 제작 경험은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채우는 학생이 많다”고 했다. “자유전공학부엔 이미 영화영상학 설계전공을 만들어 공부하는 선배들도 있는데 연계전공이 생기면 공부하기 수월해질 것 같고, 촬영, 음향, 시나리오 등 세분화된 실기 수업이 개설되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또다른 얄라셩 소속 학생도 “영화 관련 교양수업은 실질적으로 영화를 공부하기엔 아쉬움이 있었다”며 영화학 연계전공이 개설되면 선택하는 학생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직접 제작을 해보니 영화 전공이 있는 학교에 비해 지원이 열악해 장비 대여, 소품 구비까지 학생 사비를 털어 제작하거나 그것마저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며 “모교에서 영화인이 배출될 수 있게 영화 비평보단 진정한 제작에 초점을 맞춘 이론과 실습 수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