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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호 2019년 11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치대여자동창회 서른두 번째 의료봉사, 소외된 소녀들 진료

2015년부터 4년째 지속


치대여자동창회
서른두 번째 의료봉사, 소외된 소녀들 진료


치대여자동창회 회원들이 32번째 봉사활동으로 경기도 양주에 있는 ‘나사로 청소년의 집’을 찾았다. 왼쪽부터 김현미·조진희 동문, 나사로 청소년의 집 원장, 박희운 치대동창회장, 김원경 치대여자동창회장, 손윤희 동문.




2015년부터 4년째 지속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여자동창회’(이하 치대여자동창회·회장 김원경)가 지난 10월 27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나사로 청소년의 집’(이하 나사로의 집)으로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치대여자동창회는 김원경(83-89)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중심으로 매년 3월에서 11월 넷째 주 일요일에 의료봉사활동을 해왔다.

2015년 7월 5일 1차 의료봉사를 시작해 이번에 32차 봉사활동까지 이어왔다. 그동안 진료한 환자 수는 369명에 이른다. 2015년 9월 봉사활동은 모교 치과병원 진료 버스를 이용했으나, 이후부턴 오스템 임플란트로부터 장비 일체를 기부받아 독립된 진료실을 갖췄다.

나사로의 집은 한때 ‘비행(非行)’의 길로 들어섰던 여성 청소년을 수용 및 보호, 교육하여 ‘비행(飛行)’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기관이다. 기독교 신앙을 매개로 한 공동체 생활을 통해 아이들로 하여금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지원한다. 1976년 설립됐으며 최대 60명의 10대 청소년이 함께 생활한다.

이날 의료봉사는 김 회장과 조진희(83-89)·김현미(86-92) 동문 외에 치대동창회 박희운(78-84) 회장과 손윤희(87-91) 부회장도 참관,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나사로의 집 청소년을 진료하는 치대여자동창회원들.




초창기 진료 봉사 실무를 담당했던 장미경(84-90) 동문은 “진료를 받으러 들어오는 소녀들 또한 팔에 새겨진 문신을 빼면 그냥 동네 여중생, 여고생 같았다”면서 “그런 아이들의 치아 건강이 생각보다 심각해서 마음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치대여자동창회는 나사로의 집에서 생활하는 청소년이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대부분 비행의 원인이 가정에 있는 경우가 많음을 인식, 이들에게 작은 관심을 보여주고 다시 건강한 삶으로의 안전한 복귀를 돕겠다는 취지로 의료봉사에 임했다.

이러한 국내 봉사가 자양분이 되어 작년부터는 캄보디아 해외 진료봉사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