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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호 2016년 3월] 기고 사진

Nobleness

이혁상(치의학97-01) 모교 치의학대학원 겸임교수·이혁상 W치과 대표원장


Nobleness, Chobe National Park, Botswana, 2013
이혁상(치의학97-01)





저는 사진이 작가와 피사체 사이의 우연과 필연이 겹치는 순간을 기록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 짐바브웨 대사관에 근무 중이던 20년지기 고교·대학 동문을 만나러 짐바브웨에 방문했다가 가게 된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


새벽 6시부터 공원 구석구석을 헤맸지만 쉽사리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레오파드는 두어 시간을 헤매고 지쳐갈 무렵 갑자기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를 둘러싼 너댓 대의 트럭 중 유독 제 정면에 자리를 잡은 녀석은, 1만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날아와 그 앞에 마주한 저에게만 그의 눈길을 허락했고, 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셔터 버튼을 눌렀습니다.


어떻게 보면 절대 만날 수 없는, 아프리카에 살고 있던 레오파드와 저의 우연이자 필연적인 만남. 저는 그 만남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2013년,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







이혁상 동문


1975년 서울 출생
2001년 치과대학 치의학과 졸업
2009년 동 대학원 박사 수료
2016년 1월 유중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Moments of Serendipity’ 개최
현재 모교 치의학대학원 겸임교수 및 이혁상 W치과 대표원장